최순실 게이트 사태로 온 나라가 난리법석이다. 그 중심에는 대통령이 있다는 게 국민들의 시각이다. 연일 터져나오는 최순실 관련 뉴스를 보면서 경기북부 작은 도시 포천시민들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하야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문제는 이제는 의혹 수준을 넘어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은 점차 대통령이 하야론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이같은 대한민국 혼란정국은 혼란에 빠진 포천시와 비슷하다. 포천지역을 혼란스럽게 만든 포천의 최순실은 누구일까?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한 둘이 아니다. 포천석탄발전소 문제는 추진과정에 뭔가 의혹이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포천시와 새누리당 정치권은 의혹은 커녕 지역을 위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처음 최순실 의혹을 제기했던 때와 비슷하다. 심지어는 석탄발전소를 반대하는 시민중에 불순세력이 있다는 말까지 했다. 최순실 사건은 미르재단 설립과 K-스포츠, 더블루K가 비리의 중심에 있다. 포천으로 말하자면 포천석탄발전소 사업이고 장자산단 조성사업이다. 또 용정산업단지 조성사업이나 각종 발전소 건설사업 등이다. 특정 업체가 대형사업 수주를 싹쓸이 하다시피 해 왔다. 지역의 힘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 업체를 밀어주고 끌어주지 않은 이상 쉽지 않는 일들이다.
이런 측면에서 포천에서도 최순실과 비슷한 인물이 존재할 것이라는 여론이다. 포천석탄발전소 사업을 추진해 온 당사자 혹은 이를 비호하는 세력들이 포천의 최순실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나 하야가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다. 포천시의 수장은 이미 법의 탄핵을 받아 시장직을 상실했다. 그런데도 포천의 최순실은 지역의 실세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다. 포천시민들이 이들을 심판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이 또한 불행한 일이다. 포천시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포천시시설관리공단이 한탄강 래프팅 사업을 운영하면서 100억원의 손실을 내고 사업을 접었을 때 그랬다. 그리고 크고 작은 사업이 실패했을 때도 그랬다.
포천시에는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는 있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 이런 모습이 변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포천의 최순실을 만들어 낼 것이다. 권력자의 측근 행세를 하며 이권사업에 개입할 것이다. 크든 작든 자기가 한 일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