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론] 최순실 사태에 포천은 왜 침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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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론] 최순실 사태에 포천은 왜 침묵하는가?
  • 포천일보
  • 승인 2016.11.09 10: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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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로 새누리당 중앙당은 갈팡질망 그대로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리수에 머물렀고, 새누리당 또한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 기관이 박 대통령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대통령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 2%, 호남 0%, 대구와 경북 10%를 보였다. 핵심지지층도 등을 돌린 것이다. 연령대는 2-30대에서 1%에 그쳤고,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60대 이상 지지도 13%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31%로 새누리당 18%보다 크게 앞섰다. 국민의당은 13%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포천지역에서 만큼은 큰 동요가 없다. 대통령 탄핵이나 하야 발언은 생각치도 못한 모양새다. 새누리당 포천 지역정치권을 보면 한심스럽다. 남의 나라 이야기 인 양 향배가 어떻게 진행될까 눈치만 살피는 분위기다. 어느 누구 한사람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회와 민주노총 포천지부가 최순실 국정농란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 하야와 함께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을 뿐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마저 없었다면 포천은 죽은 도시가 될 뻔 했다. 최순실과 대통령은 주권을 가진 국민을 농단한 것이며, 국가를 위기에 빠뜨린 장본인이다. 그런데도 침묵한다는 것은 국민으로서 주권을 포기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포천이 어떤 지역인가? 한말 일제가 이 땅을 침탈했을 때 목숨을 걸고 항일운동을 했던 곳이다. 어디 이 뿐인가? 3.1운동 당시엔 영평에서, 송우리에서, 만세교리에서, 일동면에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곳이 아닌가? 이후에도 포천은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마다 구국에 앞장서 왔던 위대한 곳이다.

그런데 오늘의 포천 현실은 어떠한가?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전국을 진동시키고 있는데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지난 5일 광화문 광장에 20만명의 시민이 모여 바른 나라를 세우자고 했을 때도 그랬다. 그리고 12일 전국에서 대통령 하야 요구 촛불집회가 예정되어 있는데도 이렇다 할 반응이 없다. 온 나라가 국정을 농락한 최순실과 대통령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그런데 포천지역에서 만큼은 그저 TV화면만 바라볼 뿐이다. 어쩌면 잠이 덜 깬 상태에서 TV화면에 나오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같다. 다른 나라에 와 있는 느낌이다.

포천시민들 보다 더 한심한 건 내년 포천시장에 출마하겠다며 이곳저곳을 다니는 사람들이다. 마치 표 사냥꾼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들이 진정 포천을 위한 일을 하겠다면 이번 최순실 사태에 앞장서야 한다. 침묵하면서 시민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마치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길을 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장원 전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서장원 전 시장 재임 당시 어떠했는가?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권력과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과 유사한 사건이 포천에서도 일어나지 않았던가? 서장원 전 시장의 비리사건은 시장직 상실로 비선실세와 문고리 권력의 비리가 다만 성추행 사건으로 가려져 버린 것이다.

시장 자리에만 눈이 어두워 침묵하는 것은 진실을 외면한 채 시민을 속이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전국에서 꼴찌수준인 재정자립도, 끝없이 제기되고 있는 포천석탄발전소 문제, 60년 동안 피해만 보는 영평사격장 주변지역 주민들, 이 수많은 포천지역 난제들 앞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결코 정의가 아니다. 방종이요, 방관일 뿐이다. 책임지라고 당당히 말하는 포천시민, 시장, 시의원이 있어야 국가와 지역이 바로 선다는 점을 서로가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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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보다 더 심해서 2016-11-10 16:44:15
최순실사태에 대해서 침묵하는 포천은 최순실 사태 보다 더 심각한 곳이 포천이기 때문이다
석탄발전소 불법자금 640억 , 이돈 중 최종국 투기자금 50억 대출승인 포천시의회, 온갖 불법으로 허가된 석탄발전소, 전세계 유일무이 10킬로 내에 발전소 3개 허가, 전국 대기질 최하위,전국 청렴도 최하위, 서 전 시장 비리에 대해서 고발이 되도 전혀 수사되지 않고 있는 현실 헬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