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세이] 우리에게 어퓨굿맨(A Few Good Men)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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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우리에게 어퓨굿맨(A Few Good Men)의미는?
  • 이철웅 (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
  • 승인 2017.01.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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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사)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

‘어퓨굿맨(A Few Good Men)’은 1992년에 제작된 영화이다. 젊었을 때의 ‘톰 크루즈’와 ‘잭 니콜슨’의 두 주연 배우의 이지적인 인상이 남아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는 적대국 쿠바의 경비초소와 직접 총부리를 마주한 극도의 긴장구역에서 발생한 두 병사에 의하여 구타 사망한 ‘산티아고’라는 사병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이 영화의 제목에서 의미하는 ‘A Few Good Men’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소수 정예’라는 의미로 엄정한 군기강과 자부심 드높은 전형적인 군대문화의 일면을 부각시키는 의미이다. 다시 설명하면 자부심 드높은 미 해병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서 진실을 밝혀가는 젊은 변호인들의 숭고한 정의감을 말해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전임 법무장관을 아버지로 둔 하버드로스쿨 출신 초급장교인 법무관의 활약상과 남자들만이 지배하는 군사문화 속에서 ‘잭 니콜슨’분의 여 법무관의 잔잔한 지원과 격려 속에서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현실을 눈여겨보게 된다.

소위 배웠다는 부류의 몰가치적 자기 이익추구 현상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가져왔으며, 이에 가치관이나 정의감이 망각된 지식인들의 맹목적인 상부 명령에 대한 굴종이 지금의 우리의 혼란을 가져왔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에서 이 영화가 주는 의미를 다시 느끼게 된다. 혼란한 현실 속에서 가장 잘못한 것은 젊은이들의 희망과 가치관을 잃게 한 현실에 자괴감이 나 자신을 더 부끄럽게 한다. 누구의 탓을 할 필요도 없이 이는 이 나라 모든 성인, 특히 지식인들의 민낯이 아니겠는가?

정의를 보여주기 앞서 자신의 앞날을 생각하느라고 주변의 작은 부정을 못 본체하면서 묵시적으로 동참하지는 않았는지 하는 반문이 생긴다.

오랜 공직 생활에서나 40여년을 교육자로 보낸 지난날을 자부하던 나 자신에 대한 죄의식 앞서는 것은 나 자신만의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서 정의를 주장하는 것보다는 현실 순응적 인재를 배출하지는 않았는지? “선생님! 이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요?”하고 물어오는 제자들한테 네 자신의 장래를 위해 현실에 순응할 것을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정의 없는 사회는 신뢰를 잃게 되고 그 사회의 구성원들은 가진 자들에 의한 폭력적 지배를 가져온다는 것이 세계 역사의 교훈이다.

히틀러의 나치즘이 그렇고 무쏘리니의 파시즘이 그렇다. 선동하는 자들에게 이끌리어 집단적 박해가 난무했으며, 자신들의 우월주의에 동참한 다중들에 의한 인류 잔혹사가 유태인의 집단적 학살사건인 아우슈비츠 수용소 사건이요, 일본에 의한 난징대학살, 1923년 9월 관동 대지진에 의한 조선인 학살사건이며, 일본군 성노예 사건 등을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런 사건들을 반성하여 국가적 차원에서 학생들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다시는 이런 사건들이 재발되지 않기를 강조하는 나라가 있는 반면에 지난 사건을 감추고 회피하는 부류가 가까이 있는 일본의 현 정치인들이며, 이를 국사교과서에 게재하여 침략적 근성을 못 버리는 국민성 근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분명 교육의 잘못이다. 다시 말해서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 왜곡 교육과정은 후손들에게 전쟁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런 어려운 시대상의 한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나라 깃발을 앞세우며 시위하는 부류는 과연 어느 민족이란 말인가? 교육은 교과서에 의한 공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나라의 사회상이 바로 교육적 효과가 지대함을 알아주기 바란다. 언론에 나타난 시대상을 우리 젊은이들은 그대로 본받고 있고 TV화면에 나타난 상황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동화되는 것이 사회교육현상인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이제는 기성세대의 관점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젊은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들을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무언의 지원을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몰론 우리 기성세대의 공도 지대하다. 아무 것도 없는 맨땅에서 우리 경제를 이 만큼 이루었으며, 규모는 작으나 그 힘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웅대함을 많이 느낀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후손들을 위하여 정의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 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기성세대의 아집에서 벗어나 인류공영에 이바지하고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심어주어야 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젊은 세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류공영적 측면에서 삶의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후손들을 위한 교육적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냥 자신만을 위한 지식인이 아니라 후손들을 위하고, 보다 떳떳한 행동양식을 갖져주기를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 이는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며, 더러운 곳에 눈과 귀가 가지 않게 하는 진정한 한민족의 선비사상을 아니겠는가? 혹자는 우리 시대의 남북의 대치를 빌미로 합리화 시키려는 부류가 있다. 이들은 궤변인 것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원칙과 정의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힘의 육성인 것이다. 이를 민족 자아탄력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상부에 맹종하는 구조는 이제는 멈추어야하며 민족자강을 부르짖던 선인들을 생각하면서 이 시대에 어퓨굿맨(A Few Good Men)의 주인공들이 정의로운 미소가 더 생각는 나는 이유를 찾고 싶다. 정의로운 가치관 교육을 우리 시대의 교육적 사명으로 내세우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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