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포천의 진정한 보수, 새누리당인가? 바른정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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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포천의 진정한 보수, 새누리당인가? 바른정당인가?
  • 포천일보
  • 승인 2017.01.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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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사태가 포천의 보수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4월 포천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포천지역 진정한 보수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단초는 김영우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은 공천파동과 최순실 사태를 발생시킨 새누리당은 야당의 포퓰리즘 정책이 요동치고 있는데도 개혁을 뒤로 한 채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또 그러면서 새로운 보수혁신의 길을 가겠다면서 바른정당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여기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시도의원들이 진정한 보수를 운운하며 보수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그들은 새누리당은 더 이상 보수로서 희망이 없다고 했다. 지역사회의 건강한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고도 했다.

탈당파의 새누리당 보수비판에 김종천 전 포천시의장과 윤영창 도의원이 발끈하고 나서는 모습이다. 김종천 전 의장은 김영우 의원과 탈당파를 향해 보수를 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진정한 보수가치는 가정이나 정당, 그리고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도망갈 게 아니라 힘을 모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탈당파들은 선거 때마다 공천받기 위해 줄 섰던 장본인들이라며 새누리 탈당은 포천전체 보수진영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윤영창 도의원도 부형청죄(負荊請罪,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해 줄 것을 자청한다)할 당사자들이 철새정치인이 됐다면서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기고문에서 윤 도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침몰하는 세월호를 방치한 채 도망친 선장에 비유했다. 비록 김무성 전 대표라고 지칭했지만, 사실 김영우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새누리당 잔류파와 탈당한 바른정당 입당파가 때 아닌 보수논란을 벌이고 있다. 양 진영의 보수논란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성향이 강한 포천유권자를 겨냥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각종 선거 때마다 보수후보가 유리하게 작용해 왔다. 포천지역에서의 보수가치 선점은 포천시장 보궐선거 판세를 좌우할 정도가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포천보수의 가치는 시민이자 유권자가 판단해야 할 몫이다. 포천보수 혹은 우리나라의 진정한 보수가치가 무엇인지 알고 있는 지 의문이다. 보수가치를 논하기에 앞서 한말 외세에 대항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면암 최익현 선생의 뜻을 새겨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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