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의 갈등은 치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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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의 갈등은 치유되어야 한다.
  • 이철웅(사) 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교육학 박사
  • 승인 2017.02.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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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웅 (사) 한국인간관계연구소 대표/교육학 박사

심리학에서 갈등이란 의지를 지닌 두 성격의 대립 현상이며, 그 성질에 따라 외적 갈등과 내적 갈등으로 크게 나뉜다. 그래서 이를 바탕으로 하여 분쟁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외적 갈등은 사람과 사람, 또는 사람과 환경 사이의 갈등을 의미하며, 내적 갈등은 한 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의미한다.

이런 갈등의 의미는 한자로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이라는 글자를 조합한 것으로 칡은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올라가고, 반대로 등나무는 왼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올라가서, 두 개체가 얽히면 아주 풀기 어려운 모습이 된다. 게다가 칡과 등나무는 서로 질기고 자르기도 굉장히 힘들고 뿌리까지 뽑기도 질긴 나무라고 하여서 이 나무들의 질기고 자르기 힘들어 보이는데서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서 서로간의 의견충돌 및 마찰에 비유하여 나온 말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집단 간의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편이며 경우에 따라 서로 타협을 하면서 해결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서 사회문제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 사회의 현실을 조명해 보자.

오늘날 우리 사회를 어렵게 하는 것이 작금의 정치적 문제이며, 국정교과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 사회의 현실문제를 잘 설명해 주는 것이 작금의 정치 문제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내재된 '세대갈등', 정치 현실에 더해져…"전에 없던 새로운 갈등"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이에 더불어 "젊은 세대에게 현실의 정국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곳"이라면서 "그런 현실에 대해 노년층이 당위를 주장하거나 자부심을 표시하는 것을 젊은 세대가 용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 시대로 대변되는 세대를 다음 세대가 비난하는 일은 늘 있어왔고, 지금의 세대별 정치적 갈등 역시 산업화 세대로 일컬어지는 노년층을 젊은 층이 작금의 정치적 현실을 문제 삼아 비난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노년층은 "자신들이 나라를 발전시켰고 잘 살게 했다고 믿는 노년층이 젊은 세대로부터 '나라를 천박하게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는다면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그런 현상이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도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오래 묵은 갈등이 가족들 사이에 큰 불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하며 "오히려 현재의 특수한 정치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느냐가 새로운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봤다. 더욱 심각한 것은 보수단체의 회원인 어느 어른이 자녀들과의 의견의 충돌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이는 현실의 정치사건이 가족 내 세대별 정치 갈등을 극단으로 치닫게 하고 있는 현상을 설명하는 사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갈등 양상이 나타났다"며 "세대 간에 서로 수용할 수 없는 벽이 생겨,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법을 찾기 힘들다"고 설명하면서 실로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다른 문제는 국정교과서 논란이 세대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현상도 같은 기준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역사는 다른 이웃나라에 비하면 비교적 객관적인 측면에서 기술되었다고 판단된다.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사실을 보면 필자가 보아도 우리의 역사교육은 너무 점잖게 기술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국정교과서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될 때 이에 앞장선 이들의 행동을 보면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생각난다. 국정교과서 문제에 친정부적 행동을 보였던 집단이 보수집단이고 이들이 오늘날 태극기 집회를 주도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다. 탄핵집회에 태극기가 없는 것이 마음에 걸기고 반탄핵 집회에 다른 나라 국기가 나타난 것을 슬프게 생각된다.

왜 우리 문제에 외국국기가 나타나야 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를 바라보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헤아려보기 바란다. 그리고 탄핵집회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면 태극기를 앞세우기를 당부한다.

다시 세대 간의 갈등 문제에 초점을 맞추면 이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연구에 의하면 우리 국민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현실 순응형이 지나치게 많다. 외국의 경우 현실순응형이 전국민의 25% 수준이나 우리의 경우는 70%가 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우리 근세역사의 반영이다. 군사문화가 장기간 지속되었으며, 대기업 중심 경체체계가 우리 사회의 중심에 서 있는 결과이다.

젊은 세대는 이런 노년세대의 현상을 이성적으로 이해해야 하며 노년세대는 젊은 세대를 위해 희생한 세대가 아니라 자신의 의무를 다했다는 마음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더 나쁜 이들은 이런 어려운 현실을 치유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집단의 검은 마음이다. 제삼 당부하건데 검은 마음의 집단은 우리 지성사회에서 몰아내어야 하며 세대 간의 갈등은 사회지식인 집단의 치유의무를 다하기를 당부하고자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이용한 이들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기대하는 바이다. 다시 말 하건데 갈등은 치유되어야 하며 치유할 수 있는 현상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바른 마음을 가진 이들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여 통일 대한의 길을, 더 나아가서 인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는 민족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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