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다운 공약 못 내세우는 예비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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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다운 공약 못 내세우는 예비후보들
  • 포천일보
  • 승인 2017.02.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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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 보궐선거가 2개월여를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의 행보를 보면서 과연 이들이 포천시정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앞선다. 이번 보궐선거에 무려 12명의 예비후보들이 도전장을 냈다. 저마다 자신의 소신을 담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뭔가 뚜렷하게 다가오는 내용이 보이질 않는다.

예비후보들의 행태는 결국 시장만 되고 보자는 식이다. 공약은 그저 언론과 시민의 눈이 있으니 시늉만 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눈높이를 못 맞추고 있다.

공약은 포천시 운영 로드맵이자 시민사회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로드맵이 있어도 시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시민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다. 허술한 공약으로 성숙한 시민사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허상일 뿐이다. 혹여 그런 후보자가 당선된다고 할지라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지방자치시대의 시정은 시장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그 지역의 운명이 좌우된다. 인근 지역의 도시팽창으로 인해 포천시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어디 이 뿐인가? 포천석탄발전소 문제를 비롯해 군부대 사격장 문제, 환경오염 문제, 교육문제 등 포천에는 산적한 대형 현안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해결의 단초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장이 되면 해결을 하겠다고 한다. 너무 안일한 모습이다.

후보자들로서야 당선이 가장 큰 관심사겠지만, 말없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렇지 않다. 어느 후보가 시민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지에 관심이 더 많다. 소위 말하는 공약에 따라 변하는 유동층 유권자들이다. 유동층은 진보니 혹은 보수니 하는 선거공학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포천시와 시민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후보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다. 유동층 유권자들이야말로 포천시장 보궐선거 당락을 결정할 최대 변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당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선거일까지는 60여일이 남았다. 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만큼 후보자들은 실현가능한 구제적인 대안을 가지고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주문한다. 또한 각종 사건으로 자긍심을 잃은 시민들에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선거운동과 공약은 후보자들이 제시하지만, 옳고 그름은 시민들이 판단한다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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