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양호식 한국당 포천소장, 왜 겸손과 자기희생 정치한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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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양호식 한국당 포천소장, 왜 겸손과 자기희생 정치한다고 했을까?
  • 포천일보
  • 승인 2017.08.2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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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호식 법무사가 지난 21일 자유한국당 포천가평당협위원회 포천연락소장으로 임명됐다.

임명장을 받은 자리에서 그는 겸손과 자기희생의 정치를 하겠다는 화두를 던졌다. 정치권에서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지역정치권의 중심에 들어선 사람의 소신이라기엔 뭔가 이상하고 어색한 느낌이다. 하지만 양호식 법무사의 평소 언행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그가 말한 의도를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겸손을 미덕으로 한 평생을 살아 온 사람이라는 게 지인들의 전언이다.

양 소장은 겸손이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낮은 자세로 헌신봉사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희생을 설명하면서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내가 하는 일은 소리가 잘 안 난다. 물은 소리없이 흘러간다”고 말했다. 철학자의 말을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새누리당 분당 이후 한국당 포천가평당협 위원장직을 김성기 가평군수가 수행하고 있지만, 포천지역에서는 아직 조직화되지 못하고 있다. 김성기 군수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고는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평군수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평군수직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양호식 포천연락소장은 단순한 연락소장을 넘어 포천지역을 총괄하는 한국당 간판이다. 그런 그가 정치적 야심이 아닌 겸손과 자기희생을 화두로 삼은 이유가 뭘까? 양 소장은 연락소장 임명장을 받기 이전 한국당 포천지역 당원과 지인들에게 포천시장이나 국회의원이라는 선출직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표명했다고 한다.

양호식 소장이 임명장 받는 자리에서 밝혔듯이 위기에 처한 한국당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본다. 또 그는 지역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취지도 밝혔다. 시대흐름에 맞춰 수직구조의 정치문화를 수평구조로 변모시켜 정치를 외면하는 젊은 층의 참여를 확대 하겠다는 그의 말은 새로운 지역정치문화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겸손과 자기희생, 지역인재 발굴, 정치문화의 수평구조 등의 단어들은 정치권과 거리가 먼 이야기다. 양호식 소장의 소신이 담긴 뜻일 것이다. 그가 생각한 지역정치 행태를 바꾸고 쇄신해야 할 사안을 말한 것으로 본다. 양호식 연락소장이 기존 정치권과 다른 소신을 밝힌 만큼 지역정치권과 시민들의 시선은 그를 향하고 있다. 양 소장의 새로운 지역정치 패러다임 실험이 성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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