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정수요에 맞는 포천시 조직 인사시스템 요구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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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정수요에 맞는 포천시 조직 인사시스템 요구 돼
  • 포천일보
  • 승인 2017.12.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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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포천시 공직자 인사이동을 앞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특히 사무관 승진을 놓고 직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단행되는 만큼 김종천 시장이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도 관심사다.

공로연수와 명예퇴직 등의 이유로 퇴직을 신청한 포천시 사무관 공직자는 모두 5명이다. 퇴직자 자리엔 장기교육 복귀자 1명과 사무관 승진 공직자는 4명이다.

퇴직자 4명이 행정직이기 때문에 승진자 역시 행정직이어야 한다는 게 행정직렬 공직자들의 주장이다. 반면 시설직 공직자들은 행정수요 변화에 맞춰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12월 중하순경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원칙은 행정직 사무관이 퇴직한 만큼 행정직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인사권자 의중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포천시 공직사회는 연공서열과 인사권자의 측근을 우선 승진시키는 과오를 범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전임 시장의 동창생 혹은 측근 챙기기 승진인사 때문에 무능하고 복지부동한 공무원 조직으로 만들어 버렸다. 게다가 행정수요를 고려하지 않는 인사시스템을 그대로 고수함으로서 시민 행정서비스 질을 크게 하락시켰다는 지적이다.

과거와 달리 최근 복지와 교육 등의 행정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정수요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그 직렬에 맞는 전문성을 가진 공직자를 승진시키고 있다.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치다.

하지만 포천시 공직사회는 조직개편을 했다고는 하지만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전과 달리 크게 변한 게 없다. 포천시 관계자는 “사회복지직이나 사서직 등은 아직 승진할 단계가 아니다. 근무기간 등 조건이 맞지 않다”고 했다. 행정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오랜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직사회를 시민을 위한 행정이기 보다 공직사회 내부 시스템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희망도시 포천’이라는 슬로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김종천 시장은 최근 포천을 미래교육도시로 만들겠다며 여러 시책을 세우고 있다. 대규모 포천미래교육 추진단을 구성하고 포천교육지원청과 포천미래교육도시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오는 12월28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는 미래교육도시 실현 시민대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한다.

이같은 조치는 자녀 교육을 위해 외지로 떠나는 인구유출을 막겠다는 김종천 시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교육의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도서관 문제는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하드웨어(시설)를 조성했지만 도서관 운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형편없다. 전문성을 가진 사서직 또한 턱없이 부족하다. 경기도내 꼴찌 수준이다. 어디 이 뿐인가? 그동안 포천시립도서관은 체계화된 도서(책)를 비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교육 프로그램조차도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은 물론 운영에 대한 열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교육의 기초인 도서관이 바로서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교육시스템을 도입한다고 해도 무용지물이다.

공직자 승진이나 전보인사는 인사권자인 시장의 고유한 권한이다. 시장의 선택에 따라 공직사회는 활력이 넘칠 수도 있고, 복지부동할 수도 있다. 변화와 혁신의 포천시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행정수요에 맞는 인사시스템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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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민 2017-12-12 00:15:02
포천시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까지는 행정직 공무원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