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대 이후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금융, 제조, 유통, 기술연구의 4개 영역으로 나뉘어 있던 여러 기관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여 몬드라곤 복합체(MCC)를 만들었다.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다른 지역과 달리 몬드라곤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여러 전문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를 다른 협동조합들이 활용하면서 금융과 창업, 연구개발,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제조협동조합인 ‘파고르’ 의 경우 유럽 전역에 냉장고와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협동조합의 기술연구소는 NASA의 우주항공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할 정도의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동조합들의 금고 역할을 하고 있는 ‘라군아로’는 몬드라곤 협동조합 고객만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스페인 내에서 일반 금융기관으로서의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페인 전역에 지점을 갖춘 종합은행으로 성장한 ‘라군아로’는 이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보험업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전체의 성장을 이끌어 낸 유통전문 그룹 ‘에로스키’도 있다. ‘에로스키’는 스페인 몬드라곤의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유통망을 스페인 전역, 유럽의 일부 지역으로 확대하여 공격적인 유통영업을 하였고, 인수합병을 통해 여러 유통 채널을 소유하게 됨으로써 유통에서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 할 수 있었다.
또한 4년제 몬드라곤 대학교 설립을 통해 협동조합 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협동조합의 전략적 계열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과 유능한 인재의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몬드라곤은 120개의 협동조합과 130여개의 자회사가 있는 스페인 고용순위 3위의 협동조합그룹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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