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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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42}
  • 이정식
  • 승인 2018.01.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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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하지만 그래도 일반협동조합은 우리 사회적 경제의 희망이자 발전의 씨앗인 것은 맞다. 전체적으로 보면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 여러 부족하고 열악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없다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지만 일반 서민들이 힘을 모으고 서로의 경제력을 합쳐 시장 경제의 높은 파도를 넘을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분명 긍정적인 역할이 있다. 대부분의 협동조합은 지역적인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사회적 경제라는 의미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점이다. 

그 지역의 공동체와 인맥, 지역 경제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돈과 이득만 취하고 해당 지역을 떠나는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과는 근본적으로 지역을 보는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다. 협동조합은 특히 일반 조합원에 대한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를 뿌리 내리기 위한 학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모든 조합원이 평등하다는 협동조합 정신은 지역 공동체의 구성과 비슷하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 역시 협동조합의 정신과 역할, 기능을 통해 사회적 경제의 순기능을 접하고 익힐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적으로 잘 밀착되어 있는 협동조합은 해당 지역의 공익을 위한 사업을 공동체 주민들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공익법인으로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마을에 필요한 공동의 목적을 위한 시설을 만들거나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익성을 띈 인프라를 조성할 때도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협동조합의 경우 손쉽게 주민들과 힘을 합칠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에겐 조금 낯선 공동 투자와 동등한 의사결정이라는 협동조합의 제도는 교육을 더 필요로 하는 부분도 있지만 돈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함께 일을 하고 서로의 공동의 선을 추구한다는 정신에 다가 갈수록 협동조합의 진가는 새롭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 경제의 또 하나의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사회적 자본의 축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사회적 자본이란 인적·물적 자본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이는 ‘사회구성원의 공동문제해결위한 참여조건 또는 특성’ 혹은 ‘공동이익을 위한 상호 조정과정과 협력을 촉진하는 사회적 조직의 특성‘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온라인행정학사전 인용)

다소 추상적인 이 개념은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이론이다. 쉽게 말하면 사회적 자본은 사회적 경제 활동을 통해 축적될 수 있는 그 사회적 조직의 공동적인 신뢰, 규범, 믿음, 상호 호혜 같은 끈끈하게 유지되는 조직 내 사람 간의 유기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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