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 “너그럽게 이해하고 품어달라” 읍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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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의원, “너그럽게 이해하고 품어달라” 읍소
  • 포천일보
  • 승인 2018.01.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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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과 복당 사과…지방선거에선 공천행사 방침 분명히 밝혀

김영우 국회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복당 과정에서 당원과 지역주민에게 실망과 혼란을 줬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너그럽게 이해하고 품어달라고 읍소했다.

하지만 김영우 의원의 바램과는 달리 기자회견장에는 기존 자유한국당 당직자와 당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김 의원과 함께 했던 당원 50여명이 참석했을 뿐이다. 앙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험난한 길을 갈 때는 뜻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들이 꼭 필요하다는 진리를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는 기존 자유한국당 당원과 시민들에게 다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자리엔 호소 대상이 없었다.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김 의원은 정치적인 야심과 욕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헌신적으로 일해 줄 실력있는 인재를 모아 지방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공천 기준이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원칙은 지역발전 비전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 평가기준은 공심위와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협위원장으로서 공천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 공천권 행사를 반대한다는 기존 한국당 당직자와 당원과 시각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김영우 의원이 밝힌 과거 잘못된 정치행태와 깨끗이 단절하고 완전히 새로워져야 한다는 의견 표명과 관련, 과거 잘못된 행태가 김영우 의원을 포함하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탈당과 복당으로 인한 혼란을 야기시킨 사실에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사과와 함께 보수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 반성하고 바로잡겠다. 탈당은 잘못됐지만, 개혁은 추구하는 게 맞다”고 답변했다.

또 잘못된 정치행태와 단절과 공천권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는 “현직 정치인 여부를 떠나 그동안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지역발전 청사진을 가진 정치인과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한국당 당직자와 당원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다음은 김영우 의원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그리고 포천시민 여러분!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 해는 혼돈과 갈등의 시기였습니다.
촛불시위와 태극기 집회,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그리고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치 갈등이 격화되었고 정치 지형이 바뀌었습니다.
보수주의는 위축되었고 좌파정권은
적폐청산의 깃발아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북한은 제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발사 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위기를 고조시켜가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은 결국 지난해 말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고,
문재인 정부의 외교는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동맹외교에 틈새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데에는
정치인으로서 저의 책임이 매우 크다는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 김영우는 탈당과 복당 과정에서
당원들과 지역주민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렸던 점에 대해서
솔직하고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너무 많은 심려를 끼쳤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고 품어주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보수의 혁신과 변화를 통해서
정치 발전을 이뤄보겠다는 시도가 초라한 실험으로 끝났습니다.
저 나름대로는 고뇌에 찬 결정이었지만
결국 정권을 좌파정권에 빼앗겼다는 점에 있어서는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저의 과오였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역 주민 여러분,
이제 저는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합니다.

저 김영우는 멀고도 험한 길을 돌아왔습니다.
험난한 길을 갈 때는 뜻과 운명을 함께 할 수 있는 동지들이
꼭 필요하다는 진리를 다시금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의 동지는 다름 아닌 당원 여러분들이며 지역주민들이십니다.

보수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싸늘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제1야당의 추락은
보수진영의 불행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고,
공산화를 막은 자랑스런 정당입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이대로 힘없이 무너지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저희 지역에서부터 보수의 실력을 키우겠습니다.

마음으로부터 지역주민들께 다가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포천·가평 당원협의회는
과거의 잘못된 정치행태와 깨끗이 단절하고 완전히 새로워져야 합니다.
갈등을 조장하며 당의 화합과 외연확대를 막는 당내 세력이 있다면
과감히 배척할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독선과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확실하게 견제하겠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확고히 지킬 수 있게 감시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외교 안보는 국민의 생사와 직결된 주요 현안입니다.
한미동맹, 외줄타기 외교, 북한 핵무기, 무리한 남북대화에 대해 눈을 똑바로 뜨고 엄격히 따지겠습니다.
성장보다 세금 쓰는 정책에만 몰두하면 경제는 어려워집니다.
돈이 없는데 쓰겠다고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입니다.

지역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격장, 환경시설에 대한 문제 해결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고속도로, 전철 교통망 확장은 지역의 외연 확장에 필요합니다.
교육 지원은 아이들의 행복과 더 나은 포천시를 만들 것입니다.

다가오는 6월 지방 선거도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치적인 야심과 욕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헌신적으로 일해 줄
실력 있는 지역의 인재를 모아 지방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포천·가평 당원협의회가 그 모범이 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제가 함께 하는
자유한국당 포천·가평 당원협의회는
보수 혁신과 강한 야당, 지역발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포천·가평 당원협의회가
하나로 뭉쳐서 새로운 보수 개혁의 길을 걸어갈 때,
말하지 않는 다수의 지역 주민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그리고 지역주민 여러분,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절망은 희망 앞에 무릎을 꿇게 마련입니다.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미래는 바로 우리가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서 더 큰 자유한국당,
더 행복한 포천·가평을 만들어 갑시다.

새해에는 포천 시민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1. 8. 포천·가평 국회의원 김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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