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포천시는 교육관련 기본 지표부터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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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천시는 교육관련 기본 지표부터 챙겨라
  • 포천일보
  • 승인 2018.01.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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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역 학생수 감소는 우려의 수준을 넘어 가히 충격적이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10년전에 비해 거의 42%가 줄어들었다. 거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학생수 감소는 예견했지만, 이 정도까지 줄어들고 있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포천교육지원청 관계자까지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포천시 인구는 매년 1천여명씩 줄어 2017년 12월 현재 15만2천여명 수준이다. 이대로 간다면 2-3년 이후에는 2003년 시승격할 당시 인구 15만명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좋지 않은 전망까지 나온다.

포천지역 인구감소 요인은 자연감소 보다는 외부 유출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출산율 저하와 함께 젊은층이 외부 거주지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노인층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왜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지는 알만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젊은 층이 일 할 만한 양질의 일자리가 없고 아이들 교육시키기엔 현실이 너무도 취약하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지역정치권과 포천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인구절벽 시대를 예고하고 있지만, 그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포천시 간부 공직자나 젊은층 공직자 할 것 없이 외지에서 출퇴근 한다. 인구감소 원인을 진단하기는커녕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비단 공직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할 것 없이 살만한 사람들은 출퇴근하는 게 다반사다. 그만큼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감소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표면상으로는 지역경제살리기와 교통문제 등을 말한다. 적정한 인구가 없는 상황에서 지역경제살리기와 지역발전은 허상이다. 이게 포천지역의 자화상이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종천 시장이 취임하면서 교육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교육에 관심을 가졌다기 보다는 정치적인 표퓰리즘 성격이 짙어 보인다. 미래교육도시 포천은 미래교육도시 추진단 구성과 업무협약, 토론회를 했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육도시를 추진하려면 포천지역 인구의 유출입 원인이 무엇인지 혹은 학생수가 감소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진단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학력신장 방안 등을 다각도로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도시를 추진하고 있는 포천시는 아직까지 기본적인 통계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를 바탕으로 교육도시 마련을 위한 심포지엄과 시민토론 등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기본이다.

포천시가 기본 지표조차 없는 상황에서 교육도시를 추진한다는 것은 교육도시 추진 시늉만 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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