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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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50)
  • 이정식
  • 승인 2018.02.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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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식

이 부분을 두고 (사)사람과 경제의 홈페이지에 나오는 말처럼 “빵을 팔기 위해 고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 이라는 말로 축약할 수 있다. 사람을 고용하고 이를 유지하는 착한 기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정부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그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주된 목적이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인 일자리 제공형 기업이 있고, 사회적으로 약자인 취약계층이 효과적으로 사회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기업을 하는 경우, 지역 사회의 발전과 유지 등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형의 기업도 있으며 이런 목적들이 혼합된 형태도 있다. 그리고 비록 사회적 목적이라 할지라도 굳이 계량화 수치화하기 어려운 사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반 시장 경제 기업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지만 공동체 전체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농어촌의 공통적인 불편함으로 꼽히는 대중교통 문제의 경우가 이런 형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비용 대비 수익이 절대 날 수 없는 사업이지만 그 지역의 주민들에게는 삶의 질을 생각할 때 돈이 안 되더라도 버스나 택시가 서비스를 해주어야 하는 경우이다. 물론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으로는 이런 경우 서비스 비용을 상당부분 본인이 부담하여야 하고 당연히 이용 요금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익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비록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사회적 기업의 고민과 정체성이 드러난다. 과연 그렇다면 어디까지를 사회적인 공익으로 봐야 하나? 과연 손실은 어느 정도 선까지 감수 할 수 있는가? 지속적으로 손실이 발생한다면 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아무리 사회적 공익을 위한 일이라지만 한없이 세금을 투입하여 공적자금으로만 운영된다면 이는 결코 기업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의 영역으로 생각한다면 비록 지금은 적자가 불가피 하더라도 향후 본 사업을 통한 기업 유지를 위한 마케팅 부분의 고려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투자자를 찾던지, 시골버스라는 컨텐츠를 이용하여 새로운 마케팅 활로를 모색한다던지, 외부 사람들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한다던지, 하는 노력을 통해 손실이 나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만회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고 이를 통하여 기업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서 외부 지원을 받는다면 이 기업은 비록 느리기는 하지만 기업으로서 생명력을 가지고 계속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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