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유권자 의식 개혁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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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권자 의식 개혁에 대한 제언
  • 이병업 포천군의회 제1대 의장, 전 포천군내우체국장
  • 승인 2018.02.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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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업 포천군의회 제1대 의장, 전 포천군내우체국장

21세기 우리 지역의 새 지도자를 선택할 시기가 불과 4개여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수많은 선거를 치르며 살아왔고, 또한 각자의 주권은 선거를 통하여 행사해 왔다. 민주 국가에서 사는 한 선거를 치러야 되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시민의 자세이다.

민주주의 그 자체는 선거에서 모든 것이 생산되고 결정되어지기 때문에 그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이렇게 중요한 주권을 행사하는 선거에 임하면서 보다 신중하고 올바른 판단을 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민주주의 요체라는 선거에서 상당한 폐해가 발견되고 잘못된 선거관행이 생겼는지 모른다. 그리고 선거를 잘못 치름으로서 파생되는 국민의 피해는 유권자 스스로의 책임보다 당선자의 과오로만 생각해 왔고 이러한 결과에 대해 그 누구도 책임지려고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결과는 당선자의 책임인가? 아니면 선택한 유권자의 책임인가? 나는 유권자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즉, 신정한 주권행사를 소흘히 했음이 임증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잘못된 선거문화를 바로잡아 선거로 인한 국가 미래의 혼란과 후회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선거문화 의식에 대변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다음과 같이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 의식개혁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신성한 주권행사를 꼭 하여야 한다.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다고 하여 권리이자 의무인 투표에 참여치 않음은 스스로 민주시민임을 포기하는 처사임을 명심하고 모든 일에 최우선하여 투표에 꼭 참여하여야 한다.

둘째, 연고(지연, 학연, 혈연)를 끊고 주관을 갖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우리는 연고로 인해 파벌이 조장되고 지역갈등이 생기고 그로 인해 선거때의 분열이 선거후에도 이어져 국민통합이 어려워 국가발전에 가장 큰 장애가 되어왔다. 그러므로 선거는 훌륭한 일꾼을 뽑는 것이지, 각자의 가까운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셋째, 유권자가 뽑은 일꾼이 사심없이 일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야 한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슬픔과 기쁜 일에 함께 일을 치름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경조사 등 각종 행사를 알림으로서 봉사자에게 막중한 경제적, 시간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단체 이기주의에 입각한 정책결정을 강요함으로서 그 해결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부정적인 방법이 동원된 것은 우리 정치권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넷째,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선택하여야 한다. 우리 조국은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려왔다. 도덕성이 결여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 옛 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듯이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은 올바른 판단력을 가지고 봉사에 임할 수 없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지 못한 사람은 올바로 일처리를 못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다섯째, 금권선거를 배제하여야 한다. 우리는 선거에서 돈을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아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1인당 GNP소득 3만불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의 어려운 시절에는 가능하였을지 모르지만 돈에 주권을 파는 일은 절대하지 말아야 한다. 금권선거로 당선된 사람의 당선 이후의 활동은 상식으로도 유추할 수 있고, 결국 유권자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경우가 발생한다.

여섯째,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선거전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그 이후에는 결과에 따라 바로 국민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국가발전을 이루는데 앞장서야 한다. 선거는 전쟁이 아니고 경쟁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은 각종 선거가 많은데, 선거 때 반대변에 섰다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화합하지 않는다면 막대한 국력이 소모되고 민주주의 꽃이라는 선거가 불필요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지난날 선거에서 나타난 교훈을 거울삼아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와 21대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는 선진조국을 창조할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하여 희망찬 21세기를 여는 풍요로운 복지국가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유권자 모두가 노력하고 실천하는데,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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