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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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사회적 경제 자본주의 대안될 수 있을까? (54)
  • 이정식
  • 승인 2018.02.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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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amasource (미국)

▲ 이정식

‘사마 소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는 인터넷 솔루션 아웃소싱 회사이다. 이들은 클라이언트에게 의뢰받은 과업들은 저개발국의 여성, 청소년, 난민들에게 나누어주어 이들이 작업을 하도록 도와주고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다시 클라이언트에게 연결해주는 일을 한다.

이들은 미국 외에도 케냐와 아이티, 인도, 우간다 등에 지점을 가지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여러 남아프리카 국가에서 사람들은 고용한다. 이들이 고용한 사람들은 ‘사마 소스’ 의 훈련과정을 통해 ‘사마 소스’가 가지고 있는 기술 플랫폼인 ‘사마 허브’를 통해 클라이언트들이 여러 인터넷 컨텐츠 중개, 디지털 녹음 및 기계 학습 등 다섯 가지 범주의 디지털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 이들의 고객은 구글과 이베이, 월마트 등이며 마이크로소프트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사마 스쿨’을 통해 장차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사마 호프’ 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을 이용하여 가난한 지역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 치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사마 소스’의 가장 큰 강점은 직업을 갖기 어려운 저개발국가의 빈곤층에게 양질의 직업훈련과 함께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단순한 일거리를 주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신이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로 살아 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고, 이는 개인의 성취만이 아니라 그 지역과 나라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4. KIVA (미국)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크라우드 펀딩이다. 여유자금을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자하기 보다는 투자의 성과도 거두면서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인기가 높다.

‘키바’ 는 미국 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크라우드 펀딩 회사이다. 이 회사는 펀딩의 대상으로 주로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사업과 저소득층 대상 저이자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하고 있는 ‘키바’ 는 2015년 현재 190개 국의 약 9,000명의 사람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그동안 170만 개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실제 '키바‘의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낸 원금을 회수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이들은 소액대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수료가 없는 금융시스템을 이용하며 소액 대출을 받은 사람이 사업을 통해 이익이 나면 투자자들이 원금 상환은 물론 재투자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 번 투자가 성공할 경우 그 사람이 사업을 확장 할 수 있도록 재 펀딩도 해주고 사업이 더욱 번창 할 수 있도록 홍보와 재교육도 연결해 주고 있다.

처음 실리콘 밸리에서 기술은 있지만 사업 자금이 없어 고민하던 사람들을 돕는 것에서 실시된 크라우드 펀딩은 이제 미국 내에서 하나의 문화로까지 자리 잡고 있으며 사업만 아니라 뉴스와 문화예술, 자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5. re-cycle (영국)

1998년 영국의 멀린 메튜스에 의해 설립된 자전거 재활용 사회적 기업이다. 영국 내에서 버려지는 자전거와 부품을 회수하여 재조립 후 아프리카의 빈곤국가로 보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한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아이티에서 유학을 온 친구를 통해 저개발국가에서 자전거가 매우 부족하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영국 내에서는 방치된 자전거로 인해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둘을 연결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사업으로 연장한 것이다.

대부분의 아프리카 저 개발 국가들에서는 교통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람들이 음식이나 연료, 물 등을 직접 걸어서 운반하는 경우가 많다. 몇 시간씩 매일같이 걸어야만 생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리사이클’ 의 자전거는 이렇게 열악한 환경의 나라들에 보급되어 소상공인과 어린이, 정부 관리 등 필요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자전거만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자전거를 수리하고 조립할 수 있는 기술도 보급함으로서 현지인들의 자립 기반조성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다.

1998년 설립 후 약 45,000여 대의 자전거가 아프리카의 카메룬, 콩고, 가나, 케냐, 말라위, 라이베리아, 탄자니아 등 12개국에 보내졌다고 한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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