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출마예정자 제대로 된 공약은 최소한의 예의다
상태바
[사설]출마예정자 제대로 된 공약은 최소한의 예의다
  • 포천일보
  • 승인 2018.03.03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천지역 일꾼을 선출하는 6.13지방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또 출마예정자들은 3월2일부터는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포천시장과 시도의원 출마에 뜻을 둔 이들은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얼굴 알리기에 바쁘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본인이 ‘왜 출마하는지 혹은 선출직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고, 그저 당선되고 보자는 식이다. 공약은 그저 언론과 시민의 눈이 있으니 시늉만 내는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눈높이를 크게 벗어나 있다.

공약은 후보자가 제시하는 정치 로드맵이자 지역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대로 된 로드맵이 있어도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협력자를 구하기란 쉽지 않다. 하물며 공약이 없다면 출마자가 말하는 지역발전이란 허상일 뿐이다. 혹여 그런 후보자가 당선된다고 할지라도 난관에 봉착할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들이야 당선이 가장 큰 관심사겠지만, 말없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그렇지 않다. 어느 후보가 지역사회 현안문제를 해소할 것인지에 더 관심이 많다. 오로지 포천시와 시민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국민들은 여자컬링 대표팀의 선전에 환호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냈다. 결승전에서 비록 스웨덴에 패배했지만, 생소한 컬링경기를 일약 인기종목으로 바꾸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대표팀에게는 ‘영미’ ‘마늘소녀’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주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즈와 영국 가디언까지 나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극찬하며 선수들의 고향 경북 의성까지 소개할 정도였다. 예선에서 여자컬링 세계링킹 1-5위인 캐나다와 스위스, 러시아, 영국, 스웨덴을 격파하고 준결승에선 일본에게도 승리했다. 대표팀 선전에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강한 팀웍과 선수들이 각자 2배 3배 자기역할을 보여줬다.

선출직 입후보 예정자들은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은 다름아닌 공약이다. 제대로 된 공약조차 만들어 내지 못하는 후보자는 자격미달이라고 할 것이다. 시민사회를 하나로 만들어 내고 살기좋은 도시로 육성할 수 있는 고민한 흔적이라고 있어야 한다. 여자컬링 대표팀이 이루어 낸 성과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감동은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