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산단 업종 변경 특정수질오염물질 배출 걱정해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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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산단 업종 변경 특정수질오염물질 배출 걱정해야 할 판
  • 포천일보
  • 승인 2018.03.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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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태 해결키 위해 장자산단 업종변경 등 산업단지계획 경기도 승인 요청
▲ 이원석 의원은 장자산단 입주업종 변경은 환경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속가공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도금업체 입주를 막을 수 없고, 한탄강 상류인 포천천 오염을 피할 길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특정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금속가공업체의 장자산단 입주여부를 놓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가 논란을 벌였다.

이원석 의원과 이형직 의원은 장자산단에 금속가공업체 입주를 허용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금업체 입주의 길을 터주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7일 장자산단 폐수처리시설 민간위탁운영비 추경예산 63억원의 승인에 앞서 김종천 포천시장을 예결특위심사에 출석시켜 도금업체 입주거부를 확약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천 시장은 저조한 분양율을 감안해 장자산단 입주기업 업종변경과 산단내 업종 위치변경 및 면적확대 등을 경기도에 요구했다고 전제하면서 금속가공업 입주는 허용하되, 도금업종 입주만큼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고 한 의원이 전했다. 김종천 시장의 도금업종 입주거부 의사를 청취한 후 포천시의회 예결특위는 공공폐수처리시설 민간위탁운영비 63억2천여만원 가운데 18억원을 삭감한 후 통과시켰다.

김종천 시장의 도금업체 입주거부 의사표명에도 포천시의원들의 우려는 그치지 않고 있다. 금속가공업 입주했을 경우, 금속가공업체가 도금작업을 해도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자산단은 당초 염색과 피혁 업체를 묶어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며 조성한 사업이다. 그러나 미분양 사태가 계속되자 포천시는 2017년4월 경기도에 금속가공업을 추가한 유치업종 변경 등 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을 요청했다. 경기도는 2017년8월 장자산업단지계획 변경을 승인하면서 사업시행 주체인 포천시가 입주업종을 변경해 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천 시장은 8일 이원석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장자산단 업종 추가변경 사항은 포천장자산단 개발사업 조합과 재협의해 추진하겠다”며 금속가공업체 입주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보다 앞서 포천과 인근 시군 금속가공업체는 조합을 구성해 장자산단 입주 제안서를 사업시행자에게 제출해 놓은 상태다. 금속가공업, 특히 도금가공업체는 특정수질오염물질을 배출한다는 이유로 지방자치단체가 입주를 꺼려하는 업종이다.

이원석 의원은 장자산단 미분양 사태와 공공폐수처리장 전기요금은 포천시의 업무과실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6년10월 폐수처리장 준공과 함께 포천시가 신평산단SPC로부터 넘겨받아 민간위탁을 했었다면, 전기요금 체납사태로 인한 계약업체 포기가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다. 관리능력이 없는 신평산단SPC가 폐수처리장을 운영하다가 결국 부실로 이어졌고, 뒤늦게 포천시가 미분양 사태해결을 이유로 심각한 환경유해 업종을 추가 입주시키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원석 의원은 장자산단 조성 후 업무이관 과정에서도 포천시 부서간 업무협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제기했다. 기업유치 부서와 환경관리 부서간 사전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장자산단 입주 추가업종 선정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원석 의원은 그러면서 장자산단 입주업종 변경은 환경재앙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속가공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도금업체 입주를 막을 수 없고, 한탄강 상류인 포천천 오염을 피할 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도금은 처리과정에서 배출하는 구리와 납, 망간, 카드늄, 브롬화합물 등은 인체와 농작물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물질로 환경부가 특정수질오염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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