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휴양림 대표 “죽어서도 갑질 공무원 용서 못해” 유서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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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휴양림 대표 “죽어서도 갑질 공무원 용서 못해” 유서 남겨
  • 포천일보
  • 승인 2018.04.03 16: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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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폴더에 공무원 갑질행태와 포천 지도층 인사거명…경찰 자살배경에 수사력 집중

포천시로부터 자연휴양림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중 지난 1월10일 자살한 수탁업체 대표가 공무원 갑질 행태를 원망하는 유서가 발견돼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A대표는 자살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14일 자신의 스마트폰에 공무원 갑질에 대한 원망과 함께 “죽어서도 용서 못 한다”는 내용을 남겼다. 경찰은 A대표가 극단적인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마트폰 유서에는 “날짜를 정하고 모든 것을 놓고자 하니 시간이 아쉽다. 포천시 000, 그는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장본인으로 반드시 처벌을 바라며, 죽어서도 내가 처벌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일기형태의 한 폴더에는 포천시 각계각층 인사들까지 거론하며 갑질 행위에 대한 수많은 원망의 글을 남겼다. 포천시 공무원과 포천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갑질을 고발하고 있는 내용이 담겨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유서에는 또 ‘무고한 나를 고발한 것, 지시에 의한 갑질행정, 제3자와 결탁하여 내 보내기, 포천시의 허위 위탁에 의한 피해보상 요구에서’부터 ‘초기 사업계획에 따라 투자하던 중 시청 모 과장이 3년 넘게 의도적으로 방해, 고발하면서 6억 가까운 투자금의 손실로 유동성에 빠지게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A대표가 지난 1월10일 사업장인 휴양림에서 목을 맨 채 숨졌고, 경찰은 사망 현장에서 A대표가 스마트폰 패턴을 해제할 수 있는 친필 쪽지와 유품을 발견한 후 유족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서 발견된 증거물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스마트폰 한 폴더에서 유서 등을 발견하고 최근까지 A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동기와 죽음으로 내 몰렸던 배경에 수사를 하고 있다.

죽음을 선택한 A대표가 소속한 산림연구원은 지난 2013년부터 포천시 소유 한 휴양림 위탁업체로 선정되어 2021년까지 운영 계획을 체결했다. 2013년 초기 계약 체결시 3년 동안 연간 5000만원의 수탁료를 지불하고, 재위탁 이후에는 매년 수탁료 조정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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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수사 2018-04-04 13:38:34
억울한 죽음이 안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