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모두 초선 포천시의회, 견제 균형의 원리 제대로 작동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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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모두 초선 포천시의회, 견제 균형의 원리 제대로 작동될까?
  • 포천일보
  • 승인 2018.06.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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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을 뽑는 포천시의원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은 모두 초선들이다. 재선급 이상은 단 한명도 없다. 지난 15일 당선증을 받은 자리에서 이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시민과 포천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비록 초선이지만 의욕만큼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의정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은 행정의 작동원리는 물론 시의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지역정치권이나 시민들의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는 대목이다. 과연 강한 집행부를 얼마만큼 견제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다.

또한 포천시의원 당선인 7명 가운데 5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박윤국 당선인에 민주당 시의원이라면 집행부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시정 경험과 추진력이 남다른 박윤국 당선인을 견제하기란 쉬워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박윤국 포천시장 당선인의 독주가 예견된다.

초선 일색인 상황에서 포천시의회가 풀어가야 할 최대 과제는 견제장치 마련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정치에 때묻지 않았다는 초선 시의원이라는 장점은 있다. 정치를 처음 접한 이들이 시민과 포천시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면 얼마든지 부족한 의정경험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박윤국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밝힌대로 오직 봉사하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면 문제될 게 없다. 박윤국 당선인은 지난 10년간 야인 생활은 시민과 포천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더욱이 6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또 다시 시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는 개인 사심보다 지역사회를 위한 마음가짐이 컸을 것으로 본다.

포천시민들이 박윤국 당선인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준 것은 아마도 미래포천을 제대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미래포천을 실현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강한 추진력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포천시 행정은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었다는 게 시민들의 반응이다. 그렇다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추진력이 독선이나 아집으로 돌변해서는 안 된다.

초선 시의회 견제가 약화된 상황에서 시장의 독선과 아집은 결국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이다. 초선 시의원들 또한 포천시민들이 부여한 권한을 이용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최대한 살려내야 할 것이다.

집행부 수장인 포천시장과 포천시의회는 포천시를 이끌어갈 두 바퀴에 수레와 같다. 한쪽 바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그 수레는 균형을 잃고 쓰러질 수 밖에 없다. 초선 시의원들의 연구 노력이라는 분발과 함께 박윤국 당선인의 사심없는 시정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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