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 농장 분양 ‘농업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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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버섯 농장 분양 ‘농업 새 이정표’
  • 포천일보
  • 승인 2015.06.0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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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농원 김승회 대표, 유통마진 없는 농장분양

“수입을 올리면서 건강을 함께 챙긴다” 1석2조 효과를 추구하며 농업의 새 이정표를 만들어 가는 활기찬 농원 김승회(54세, 포천시 용정리) 대표.

김승회 대표는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에서 7년째 상황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재배하는 상황버섯은 보통 3년에 한번 채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필요에 따라 1년차 혹은 2년차에도 채취해 복용할 수 있다. 다만 약성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상황버섯은 베타글루칸이 많이 함유되어 항암효과에 뛰어나고 모든 염증치유에 효과가 있어 중년층에 인기가 매우 높다고 한다. 재배방식 또한 자연에 가장 가까우면서 효율적으로 공중에 매달아 키우는 것이 김 대표의 방식이다.

비닐하우스 상황버섯 재배를 성공한 김 대표는 도매상 거래보다는 소비자를 선택했다. 재배 초기 도매상을 찾아 판로를 개척하고자 했다. 그러나 김 대표에게 돌아오는 것은 실망뿐이었다. 도매상들은 생산자에게는 약성이 없는데도 보기에만 좋은 상황버섯의 공급을 요청하고, 소비자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 제시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생산자 마진은 전혀없고 도매상의 폭리를 감당할 수도 없었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장사꾼 마인드가 아닌 농부의 마음으로 돌아갔다. 직거래 회원제로 운영하면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게 됐다. 상황버섯 원목 10개를 1구좌로 분양한다. 첫해 분양비용은 1년차에는 원목분양대금 20만원과 관리비 6만원이면 되고, 2년3년차에는 수확때마다 관리비 6만원씩만 내면된다. 분양된 원목은 1년 이상 재배 후 수확이 가능하고 2년간 무상A/S를 받는다. 상황버섯 수확량은 보통 1구좌당 500g에서 1Kg정도 된다. 분양된 원목에는 각각 분양주의 명찰을 부착하여 관리되고 재배나 수확 등은 분양회원은 언제든지 농장을 방문해 버섯 생육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활기찬 농원 분양회원으로 등록한 사람은 500여명이다.

김승회 대표가 상황버섯을 접하게 된 것은 10여년 전이다. 그는 농촌 출신으로 부친에게서 물려받는 논을 매립하여 매실나무를 심으면서다. 그가 심은 나무는 고사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농사 일을 하는 동안 마음이 편하고 땀 흘리는 게 좋았다고 한다. 매실은 실패하고 다음으로 표고버섯을 시작했다. 표고를 하면서 버섯관련 박사들을 찾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표고버섯에 관한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상황버섯이 맞는 것 같아 7년에는 아예 상황버섯으로 바꿨다. 상황버섯 재배를 시작하고 나서 버섯공부에 매달린 시간만 3년이었다.

이 기간 동안 수입이 없었다. 계속해야 하나 고민도 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회원제를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선물용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판매를 시작한지 2년차부터는 회원이 증가하고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판매가 늘어나면서 서울과 지방에서 항의성 전화도 많이 온다고 한다. 주요 항의 내용은 ‘사기가 아니냐’라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활기찬 원 김승회가 버섯을 재배하는 사람인지 확인하라”고 답변해 준다. 지난 4월 중순경 KBS VJ특공대 방영 이후에는 항의 전화는 없고, 회원가입 문의가 크게 늘었다.

상황버섯 고르는 방법에 대해 김승회 대표는 “1년차 상황버섯은 노랗고 예쁘게 생겼지만 약성이 약하다. 반면에 약성이 좋은 것은 짙은 갈색으로 보기에는 예쁘지 않다”고 했다.

또 버섯 달이는 방법은 “3-4cm 정도 작게 자른 후 유리용기에 생수 2-2.5리터를 넣고 약불로 1시간 30분정도 다린다. 동일한 방법으로 5회를 재탕해도 약성에는 변함이 없다”며 “끓인 물은 식힌 후 물처럼 수시로 마시면 좋다”고 했다. “다만 치료가 목적인 경우에는 버섯의 양으로 물의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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