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들통날까 두려워 외국 근로자 시신 유기한 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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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들통날까 두려워 외국 근로자 시신 유기한 남매
  • 포천일보
  • 승인 2015.06.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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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경찰서는 외국인 근로자 시신을 낚시터에 내다버린 혐의로 40대 김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오빠가 운영하는 공장에서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숨진 태국인 근로자가 사망하자 오빠를 도와 인천 남동구 한 낚시터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포천에서 무허가 공장을 운영하면서 숨진 태국인 불법 근로자를 고용했던 김씨 오빠는 사건이후 죄책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범행에 가담한 한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오빠가 빚이 많아 신용불량자인데, 무허가 공장에 불법체류 근로자를 채용한 사실이 적발될 것이 두려워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부터 오빠 김씨의 공장에서 근무해 온 불법체류 근로자 태국인(43세) 연이탄난로를 켜놓고 잠이 들었다가 숨졌다. 김씨 오빠는 태국인 죽음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여행가방에 옮겨 담고, 차가 있는 여동생을 불러 이를 인천의 한 낚시터에 버렸다.

그러나 태국인의 지인이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자신의 범행을 들킬까 봐 걱정된 오빠 김씨는 지난 4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여동생 김씨가 자수하면서 태국인 실종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됐다. 경찰은 김씨를 사체 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곧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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