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 김해서 내년 3월까지 ‘인간 이후의 인간’ 미술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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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 김해서 내년 3월까지 ‘인간 이후의 인간’ 미술전 참가
  • 포천일보
  • 승인 2018.12.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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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

현대 설치미술 거장 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76세)가 (재)김해문화재단 클레이아크김해가 주최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2018년 하반기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총 10팀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세대의 시선으로 포스트 휴먼 시대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작품이 지난 11월30일부터 내년 3월24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4차산업시대 일자리 감소에 따른 불안과 예술의 지속 가능성 여부를 생각할 수 있다.

▲ 김광우 전 동아대 교수의 대표작품, 자연+인간 (우리의 상황), 2016, 금속, 혼합재료, 100x300x150cm

전시는 세 가지 소주제로 구성 되었다. 세 파트는‘예술 원형 그리고 지속가능성’, ‘협업과 3D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예술’, '포스트휴먼시대의 ‘공간’알고리즘’으로, 도자, 조형, 미디어, 설치 등 현대 미술의 상상력, 다른 분야와의 협업, 그리고 공감각적 경험으로의 확장에 대해 보여준다.

파트Ⅰ‘예술 원형 그리고 지속가능성’에서는 김광우, 신이철, 김홍진, 심준섭 작가가 포스트휴먼 시대에 현대미술의 상상력, 지속가능성에 대해 보여준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김광우 의〈자연+인간(우리의 상황Ⅰ〉과 마주하게 된다. 김광우는 인류와 문명 사이의 ‘관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으로 50년 이상의 창작 내공을 축적해온 예술계의 거목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가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낡은 지프트럭과 흙 그리고 그 흙으로부터 파생된 물질문명의 파편을 배치하고, 각각의 물질들이 스스로 작동하도록 내버려둔다. 발견과 변화의 연속선상에 위치한 그의 작업은, ‘자연+인간’을 주제로 현대사회에서 예술의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파트Ⅱ‘협업과 3D기술을 통해 진화하는 예술’에서는 ‘김지수+김선명’, 노진아, 김준, 김과현씨(김원화+현창민)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진화된 예술을 갤러리2에서 보여준다.

김지수+김선명의 <페트리코>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작품의 제목 ‘페트리코(Petrico)'는 식물이 발아하는 과정에서 분출되는 기름이 비와 함께 주변 자연물 속에 녹아들어 나는 냄새를 의미한다. 작품은 예술가와 메이커 그리고 화학자가 함께 협업해서 제작되었다. 작품은 식물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냄새로 소통하며 빠르게 변화하고 움직이는 생명체라는 사실을 내포한다. 식물들이 잎에서 나는 냄새로 서로 교류하는 것처럼, 사람들 사이의 상호교류 또한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는‘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관람객은 <페트리코>에 직접 들어가 향을 맡아보면서, 식물의 움직임과 공기를 통한 사람들 사이의 상호교류를 상상해볼 수 있다.

파트Ⅲ‘포스트휴먼시대 ‘공간’의 알고리즘’에서는‘공간’에 대한 규칙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이정윤+오신욱+안재철이 함께 협업해 제작한 작품은 갤러리2와 1층 로비에 걸쳐서 펼쳐진다.

전지구적인 소통과 협업을 시도하는 이정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공간을 다루는 오신욱(건축가) 그리고 안재철(설치미술가)과 함께 협업을 시도했다. 소통의 공간이 점차 사라지는 현대사회에서 그들의 <숨쉬는 통로>는 인간 본질에 해당하는‘공간’은 결코 기계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품의 내부에는 군중, 도시의 이미지가 설치되어 있고, 작품의 외부에서 그 그림자를 볼 수 있도록 연출되었다. 관람객은 숨쉬는 통로를 직접 걸어서 통과해보며 살아 숨쉬는‘공간’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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