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 전철 달라”…83세 할머니 전철요구 삭발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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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전철 달라”…83세 할머니 전철요구 삭발신청
  • 포천일보
  • 승인 2019.01.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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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화문 전철요구 총궐기대회 포천시민 참여와 삭발신청서 들불처럼 번져

“내 평생 포천에서 전철을 타 보는 게 꿈입니다.”

이 사연은 포천시 신북면에 거주는 83세 할머니가 오는 16일 광화문 총궐기대회에 참석하겠다는 뜻과 함께 삭발신청서를 집회 주최측에 보내면서 했던 말이다.

이 할머니처럼 전철7호선 포천연장 예타면제를 요구하는 광화문 집회에 참여하고 삭발하겠다는 포천시민들의 신청서를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기성세대가 후손들에게 전쟁터와 다름없는 유산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정부 투쟁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가장 먼저 조용춘 포천시의회 의장이 삭발하겠다는 신청을 제출했다. 이어 포천시의원 4명이 뜻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윤효준 포천노인회장이 삭발하겠다고 했고, 집회 주최측인 이길연 위원장과 최명숙 위원 등이 가세하는 등 지난 11일까지 신청서 접수 5일만에 포천시민 500여명이 삭발을 결심했다는 게 집회 주최측의 설명이다.

주최측은 또 집회참여 신청도 8천여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집회 당일까지는 1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포천시노인회와 각종 모임단체 등 14개 읍면동 주민들은 집회 참석을 밝히고 있다. 또한 각종 SNS에는 광화문 집회 동참하겠다는 의견과 함께 정부를 비판하는 글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SNS상에서 시민들은 “포천시민들은 대규모 군사시설로 특별한 손실을 입고 있는데도 울지 않는다고 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국가정책의 불의다. 포천을 경시하는 것이 너무 지나치고 무시하는 처사다. 이제 분연히 일어나 포천의 현실을 알리고 불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SNS상에는 “나 하나의 참여와 삭발이 포천15만 시민을 위하는 길이요. 삭발은 물론 단식투쟁도 불사할 예정”이라는 의견이 게시되어 있다.

한편 포천시사격장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포천시민 1만명이 참여하고 1천명이 삭발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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