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7호선 예타면제 하라”…포천시민 1만3천 집회 참가 1016명 삭발
상태바
“전철7호선 예타면제 하라”…포천시민 1만3천 집회 참가 1016명 삭발
  • 포천일보
  • 승인 2019.01.16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화문 상경 대규모 집회…성난 시민들, “미군과 한국군 군부대 단수조치 하겠다”

전철7호선 포천연장 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위한 16일 광화문 광장에 포천시민 1만3천여명이 운집해 정부에 예타면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포천사격장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동양 최대 사격장 피해 정부가 보상하라. 전철7호선 예비타당성 면제하라” 등의 문구가 새겨진 머리띠와 피켓을 동원한 가운데 진행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윤효준 포천시노인회장과 시민들은 집회시작과 함께 전철7호선 예타면제의 절박함을 정부와 대통령에게 알리기 위해 20여명이 삭발에 들어갔다. 1시간여만에 200여명이 삭발에 동참했고, 집회가 계속되면서 1016명이 삭발에 참여했다.

포천지역 단체장들의 삭발에는 이길연 사격장대책위원장과 이철휘 위원장, 최명숙 대책위원, 조용춘 포천시의장과 김우석 경기도의원, 이원웅 경기도의원, 연제창 시의원, 양기원 포천축협장 등 15명이 삭발했다.

삭발이 계속되는 동안 무대에서는 박윤국 포천시장과 이길연 사격장대책위원장, 김영우 국회의원, 이철휘 더불어민주당 포천가평지역위원장, 조용춘 포천시의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정부를 향해 그동안 맺쳤던 한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군사격장 피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길연 대책위원장은 정부가 전철7호선 포천연장 사업을 예타면제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미군과 한국군 군부대에 제공하는 상수도 단수조치 등을 강행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박윤국 포천시장 “정부와 대통령이 포천시민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좋은 소식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로부터 전철7호선 사업을 반영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오늘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숙한 포천시민의 모습을 집회에서 보여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영우 국회의원은 정부를 향해 포천낙후성을 성토했다. 그러면서 군부대 상수도 단절만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손가락을 단지해 ‘상생’이라는 혈서를 써보였다.

이철휘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그동안 전철이 들어올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도, 선출직들의 과오로 골드타임을 놓쳤다. 김영우 혈서를 썼다. 그런 열정을 왜 그동안 발휘하지 못했냐?”면서 “전철이 들어올 때까지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지난 67년 동안 포천주민들은 여의도 면적 26.4배에 달라는 군부대 훈련장 등으로 인해 각종 피해를 감내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예타면제 사업이 발표되면서 포천에 전철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던 포천시민들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배제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규모 집회를 갖게 됐다. 수십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해 왔지만,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포천철도망이 무산된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천사격장 대책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전철7호선 포천연장 사업을 예타면제 대상에서 제외시킬 경우 군부대에 제공되는 상수도를 비롯한 모든 행정서비스를 중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