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의원이 광화문 집회에서 혈서를 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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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의원이 광화문 집회에서 혈서를 쓴 까닭은?
  • 포천일보
  • 승인 2019.01.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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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연 위원장, “생쇼했다” 폄하 Vs 김영우 의원, “장병불편 줘선 안 된다”
▲ 16일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김영우 의원이 혈서를 쓴 후 취재기자와 집회참가자를 향해 '상생'이라는 문구를 보이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16일 포천사격장대책위원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전철7호선 예타면제 촉구 결의대회에서 ‘상생’이라는 혈서를 썼다. 집회가 끝난 후 집회참가 시민들은 김영우 의원이 혈서를 쓴 이유가 뭔지 의아해 했다.

김 의원은 혈서를 쓰기 직전 발언에서 “혈서를 쓰겠다. 그러나 머리를 깎지 않겠다. 포천시민의 마음을 모으고 전철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방위원장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국가안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박윤국 포천시장님과 이철휘 지역위원장님, 이길연 위원장님에게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단전과 단수는 안된다”고 요구했다.

군부대 단전과 단수가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군부대 장병들에게 불편을 주면 다른 국민들과 갈등을 겪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혈서를 쓴 이후에는 “다함께 상생해야 한다. 포천시를 잘 살게 해 달라는 말이 아니다. 포천도 다른 수도권 지역처럼 최소한의 생존발판을 마련해 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김영우 의원이 주장에 대해 이길연 사격장대책위원장은 발끈하고 나섰다. 김영우 의원이 혈서를 쓴 것은 “생쇼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이길연 위원장은 먼저 “그 양반(김영우 의원)이 자진해서 머리 깎겠다고 했다. 혈서를 쓸 생각이 있었으면 진즉 총리나 청와대를 관계자를 만나 설득했어야 한다. 지금까지 뭐 했느냐”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군부대 상수도를 끊겠다고 했지만, 끊은 게 아니라 우리가 요구하는 게 관철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표현했을 뿐이다. 오직 철도유치를 위한 방법으로 군부대를 압박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봤다. 그런데도 대책위원장이 시장과 작당한 것처럼 매도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가한 신읍동 거주 한 시민은 “전철이 포천에 들어오냐, 마느냐 하는 집회에 와서 비상식적인 말을 했다. 필요하면 기자들과 인터뷰 하든지 그래야지, 진짜 이상한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길연 위원장은 광화문 집회에서 나온 김영우 의원의 발언과 관련, 18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우 의원을 규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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