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폐가축 포천으로 옮겨 와 처리…포천축산농가 크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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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폐가축 포천으로 옮겨 와 처리…포천축산농가 크게 반발
  • 포천일보
  • 승인 2019.02.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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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축 이동 시기 정부의 축산물 일시이동중지 명령 어긴 게 아니냐? 의혹제기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고 살처분된 사체를 31일 포천으로 옮겨와 2일 새벽에 렌더링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포천시와 축산농가 등에 의하면 지난달 31일 경기도 안성에서 살처분된 폐가축 616두 238톤을 렌더링 처리를 위해 포천으로 유입시켰다. 이후 2일 새벽2시까지 렌더링 처리를 실시했다. 렌더링 과정이란 죽은 가축 사채를 멸균처리 한 뒤 분쇄해 공업용이나 사료용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처리과정을 말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을 어긴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포천으로 이동한 시기 자체가 정부가 구제역 확산방지 심각단계에 준하는 긴급 대응조치 시기와 맞물리면서 정부의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포천지역은 870농가에서 25만두 이상을 사육하는 곳으로 지난 구제역 파동 당시 극심한 피해를 낸 곳이어서 렌더링 처리에 축산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천의 축산농가들은 포천에서의 렌더링 처리를 강하게 비판했다. 포천의 한 축산농가는 “안성에서 폐사시킨 사채다. 감염 속도가 빠른 폐사채를 포천까지 옮겨와서 처리한다는 게 말이나 되냐?”면서 포천축산 농가로 감염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예방적 사처분된 가축을 31일 18시30분경에 포천으로 이동시켰다. 가축방역 관련 차량은 일시이동중지 명령 차량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구제역 감염소가 포천으로 이동, 처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된 가축이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없어 경기도의 협조요청을 받아들였다. 대량으로 렌더링 할 곳은 포천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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