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7호선 포천유치를 희망하며 1016명이 삭발했다고 밝혔던 포천시가 이제 와서는 삭발 시민 숫자를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포천시에 따르면 1월16일 광화문 집회 때 삭발식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숫자는 삭발자에게 제공했던 모자를 근거로 집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삭발자 명단 집계에 오류가 많았음을 인정했다.
광화문 집회에 앞서 포천시는 전철유치가 확정되고 건설되면 삭발자 명단을 동판에 새겨 신설 포천역사에 부착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삭발참여를 독려 한 바 있다. 포천역사의 한 페이지에 전철유치에 공헌한 시민들의 기록을 남기겠다는 뜻이었다.
광화문 집회 이후에 포천시는 여러 채널을 통해 시민 1016명이 삭발에 참여하는 큰 일을 해 냈다고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4일에는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전철유치 시민대축제를 개최하면서 ‘전철7호선 유치 광화문 삭발식 참가자’라는 대형 현수막에 500여명의 이름을 새겼다.
현수막에 새겨진 삭발자 명단에는 실제로 삭발하지 않았던 A모씨 이름이 들어가 있었다. 강준모 포천시의회 부의장이 삭발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현수막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광화문 집회 때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온 강 부의장을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았고 지적했다.
A모씨는 “삭발을 신청했지만, 실제 삭발에 참여하지 않았다. 삭발은 신청했지만 삭발하지 않았던 사람이 많다”면서 “역사의 기록으로 남긴다고 한 만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천시 관계자는 “마을 이장을 통해 삭발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목적과 맞지 않거나 삭발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제외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발적 참여자들의 삭발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되면서 역사기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록하는데도 세금 잔뜩!
그중 극히 일부는 내돈! 그런데 쓰는건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