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카이저 재활병원에서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으로 이송해 입원한 메르스 격리자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2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포천병원은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실, 일부 진료실을 제외한 나머지 병동을 부분 폐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하고 잠복기간내에 있어 방역당국의 관찰을 받다 카이저 재활병원에 격리조치 됐다. 이들이 포천병원으로 이송하게 된 것의 배경에는 메르스 사태를 국립이나 도립병원에서 먼저 대처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여론을 경기도가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기도는 얼마전 구리에서 메르스 확진자 접촉자를 경기도 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해 격리시킨바 있다고 알렸다.
윤영창 경기도의원은 “포천병원에 메르스 격리자가 입원하게 된 것은 공익적 차원에서 도립병원이 우선 배정된 것으로 안다”면서 “경기도 타 도립병원에 메르스 격리자 수용이 다 되어 포천병원으로 이송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공익적 차원에서 격리자 수용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윤영창 도의원의 설명과 달리 포천시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불안에 떨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김 모씨는 “다른 지역 메르스 격리자를 포천병원에 입원시킨 것은 포천시장이 없기 때문에 포천시민을 무시한 것”이라고 분개해 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아이들이 혹시 감염될 수 있다. 학교나 교육청에 휴업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천동 거주 이 모씨는 “메르스 공포가 포천지역에도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포천으로 이송된 사람들 중에서 확진자가 나와 포천사람들에게 옮겨지는 것이 두렵다”고 걱정했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산하병원은 수원병원을 비롯해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 등 6곳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