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 꼴이 된 포천공동체지원센터

포천일보l승인2019.06.26l수정2019.06.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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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박혜옥 포천시의원은 지난 19일 포천시 행정사무감사에서 포천공동체지원센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시의원은 공동체지원센터 위수탁 부적정성과 市의 갑질 여부를 명백히 밝힐 수 있는 자체감사를 요구했다.

이같은 박혜옥 시의원의 요구에 포천시 관계자도 감사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나온 공동체지원센터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7년 9월 개소한 공동체지원센터는 현재도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 거시적인 시각에서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속담에 “소경이 소경을 인도한다”는 말이 있다. 포천시로서는 지역공동체 혹은 도시재생 업무는 그 자체부터가 생소하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실무와 경험이 전무한데도 적정성을 따지지 않고 포천행복공동체에 위탁을 맡겼다. 게다가 운영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나왔을 법도 한데, 포천시는 지난해 연말 포천행복공동체에 재계약까지 해 줬다.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것쯤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도한 표현일 수 있지만,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위탁을 줬던 담당 공무원과 수탁 포천행복공동체 이사장. 공동체제원센터장은 12차례에 거쳐 자체 교육 강사료를 최고 1회당 20만원까지 받았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이같은 셀프강사료 챙기기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는가? 기업체 임원의 자체 강사료 청구나 혹은 포천시장이 공무원 대상 교육 후 강사료는 받는 사례는 없을 것이다. 조직은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게 아니면 뭐겠는가? 위수탁 계약에 이어 도덕성 해이까지 더해진 모양새다.

여기에다 위탁기관인 포천시의 과도한 갑질 행태까지 더해졌다면 공동체지원센터가 더 큰 문제다. 해고통보를 받는 6개월 근무 최모 국장에 따르면 포천시가 사소한 업무까지 관여했다고 한다. 행사용 현수막 문구는 물론 제작업체, 업무지시 등 포천시의 갑질은 거의 모든 업무영역에서 행해졌다고 한다. 최 국장의 증언대로라면 위탁이 아니라 직영에서도 없는 일이다.

공동체지원센터나 새로 개소 예정인 신읍동 도시재생센터가 본래 취지대로 운영되려면 전문가 집단의 영입이 필요하다. 포천지역 자원 활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이 운영한다는 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은 포천시보다 먼저 진행했던 사례와 전문가 집단이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모태를 만들었던 희망제작소라든가 아니면 전라북도 완주군 사례가 그것이다. 이들을 초빙해 운영해 초석을 다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처음 시행하는 영역을 지역자원에만 한정한다면 시행착오는 계속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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