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장이 최종 인사권자냐?”…포천시 공직자 불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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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장이 최종 인사권자냐?”…포천시 공직자 불만 쏟아져
  • 포천일보
  • 승인 2019.07.11 11:38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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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8일자 시행한 포천시 공직자 전보인사와 관련, 실무자가 마치 최종 인사권자인양 행세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복수의 포천시 공직자들에 따르면 A인사팀장은 지난 5일 공직자 전보인사 현황과 함께 전보인사 운영기조를 안내 형식으로 포천시 내부 전산망에 올렸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건 A4용지 2장 분량으로 작성된 인사팀장의 전보인사 운영기조 언급 내용이다. 이 문건에서 인사팀장은 팀장 보직부여에 관해 직렬간 형평성 유지 혹은 경력보다는 업무 추진력과 보직 적임자 선발 등 보직인사 발령 기준 6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이같은 언급은 실무자가 아닌 최종 인사권자가 공직자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거나 내부결재용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종 인사권자인 시장과 부시장, 국장, 인사부서장인 과장까지 뛰어넘어 실무자인 팀장이 1000여명의 공직자들이 보는 내부 전산망에 게시한다는 건 월권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마치 인사팀장이 최종 인사권자인양 행동했고, 사실 여부를 떠나 인사팀장이 보직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인상을 줬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같은 문건을 내부 전산망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담당 국장에게 구두 보고했을 뿐 포천시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만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인사팀장은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시장님의 인사 방침에 주안점을 두고 공유하는 차원에서 실무부서의 고민을 게시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정 부분 최종 결재권자의 지시를 받은 만큼 국장에게 보고했고, 시장님에게 사후 보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A인사팀장은 포천시가 3억5천만원을 들여 실시한 경영진단 연구용역과 관련해서도 지난 6월 공무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음은 포천시 공직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문건 내용이다.

□ 2019년 7월 8일자 인사발령 관련 운영 기조

2019년초 조직개편에 따른 진보발령이 많아던 점을 감안하여 전체적으로 인사폭을 최소화하려는데 중점을 둠.

당면 현안과제를 추진중에 있는 대상자에 대하여는 사업이 마무리가 될 때가지 전보를 자제하였으며, 일부 직위는 적임자 물색을 통해 업무의 연속성을 이어 나가고자 하였음.

팀장 보직부여는 직렬간 형평성을 유지하면서 전체 정·현원 구성 현황과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였으며, 경력보다는 업무 추진력과 보직 적임자를 선발하려는데 중점을 두었음. 이러한 과정에서 일부 직렬은 보직부여를 할 수 없었다는 점을 밝혀 둠.

7급이하 전보는 현 부서 2년이상 장기 재직자를 대상으로 순환전보하려 노력하였으나, 전체 인사규모를 최소화하려는 기본방침에 따라 선별적 적용.

전보대상을 선정하는데 있어 인사고충상담사항, 평소 근무태도, 개인별 강점, 전공학과, 인사설문조사 답변사항 등을 참고하였음. 다만, 현재 업무가 힘들어 부담이 덜 한 곳으로 가고자 하는 사항에 대하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영해 드릴 수 없었다는 점을 밝힘.

전보인사 후에도 전체적으로 19명이 결원인 상황에서 격무부서나 정원이 14명 이하인 面 지역은 가급적 정원을 충원해 드리려 하였으며, 정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서위주로 1-2명 내외로 결원을 유지하였음. 향후 복직하는 자원을 활용하여 적절히 안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도록 하겠음.

○ 한 톨의 쌀이 생산되기까지에는 88번 농부의 손길이 미쳐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인사도 나름 수많은 번뇌의 시간과 다양한 경우의 수를 적용해 보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드리려는 신념만은 항상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다만 인사는 풍선과도 같아서 어느 한 쪽을 누르면 반드시 역반응이 나타나 누군가는 불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더라도 좀 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고 계십니다.

보직을 못 받았거나 원하지 않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더라도, 때론 전보를 기대했으나 누락되었다 하더라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닌 길고 긴 공직생활에서 겪어야 하는 한 순간이려니 하고 새로운 내일 기약해 보고 훌훌털고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 “새로운 시작, 비상하는 포천”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팀장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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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역행 2019-07-12 14:00:57
문제를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덮어서 발생한게 지금 핫한 발전소인데
이것도 아무런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덮을 건가?

포천 종특?

한걸름 더 2019-07-12 13:16:08
타 언론에도 비슷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네요

수억 들인 포천시 조직진단안 ‘도마 위’
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3118

포천 읍·면·동 시설공사 설계 외주업체 의존 심각http://www.kyeonggi.com/news/articleView.html?idxno=2116754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를 모르겟는데요?

심플 2019-07-12 13:04:08
홍길동은 청산에 살어리랐다 인가?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를 보라했더니 땅바닥을 쳐다보고 있는 건가?
청산에 사는 홍길동은?

홍길동 2019-07-12 11:52:35
모든 인사가 인사팀장 이 한것이라고생각하나요( 인사권자? )가 개입안하고 했다고생각합나까
참으로 순진한 포천시민들이여?

내용은 즉 2019-07-11 15:19:38
고충을 들었으나 해결해주지 못한 기조였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