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 “포천농가서 일하게 해 달라” 8일째 출국 거부
상태바
네팔인 “포천농가서 일하게 해 달라” 8일째 출국 거부
  • 포천일보
  • 승인 2019.08.20 18: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포천입국 “외국 지자체와 업무협약 등 모든 업무처리 중개인이”…포천시는 뭐했나 비판
▲ 중개인 임모씨에 중개에 의해 포천에 들어온 첫 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17명이 지난 7월1일 포천시 관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했다.

네팔 남성 5명이 인천공항 보호실에서 8일째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포천농가에서 일하게 해 달라며 출국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권변호사가 개입하면서 자칫 국제인권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들 네팔인들은 중개인에 의해 포천시와 네팔 판초부리시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8월부터 포천농가에서 일하기로 한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이다.

이들 입국을 주선한 중개인에 따르면 이들은 포천농가에서 일하기로 한 약속을 믿고 지난 12일 네팔 카투만두 공항을 떠나 13일 인천공항에 입국했으나, 이때는 이미 비자가 취소된 상태였다. 포천시가 네팔 외국인근로자 입국 비자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입국한 13명 가운데 8명은 네팔로 돌아갔으나, 5명은 당초 약속대로 포천농가에서 일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비자취소는 지난 12일 항공기 탑승한 후 포천시가 입국 비자취소 사실을 알았다는 중개인과 탑승전 카톡으로 비자취소 사실을 안내했다는 포천시 관계자 주장이 엇갈린다.

포천시 관계자는 "5-6차례 한국입국 약속을 어긴 상황에서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었고, 탑승전 비자취소 사실을 알린 만큼 모든 과실은 상대측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개인의 주장은 다르다.
중개인 안모씨는 “네팔 국내 사정에 의해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2-3차례 포천시 관계자와 한 포천시의원에게 알렸다. 출국전 공항에서도 항공기 탑승 사실을 포천시 관계자에게 알렸는데, 항공기 탑승 후 비자가 취소된 걸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 입국비자가 한 번 취소되면, 이들은 한국에 다시는 한국에 올 수 없다. 포천시가 나서 5명 재입국 비자신청을 해 주고, 네팔로 돌아간 8명에 대해서도 불이익이 없도록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

포천시 관계자가 네팔인 비자취소 사유로 표면상 신뢰문제를 거론했지만, 다른 문제 발생을 우려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취재에 응한 중개인 안모씨는 "함께 일을 처리해 온 한 포천시의원으로부터 중개인이 입국자 항공비 등을 지출했다는 점과 입국자 이탈방지를 위한 재산보증 중개인 체결사실, 그리고 입국 후 계절근로자 임금의 중개인 통장 입금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밝혔다. 결국 포천시가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네팔인 입국비자 취소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19일 인천공항 보호실 네팔인과의 면담에서 21일까지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강제 추방형식으로 돌려보낼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들을 포천시 외국인 계절근로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이다.

포천시가 농촌일손 부족사태를 해소를 위한다며 추진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첫 도입부터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현지 실정을 파악하지 않는 상태에서 계절근로자 파견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서부터 입국 등 모든 과정을 중개인에 의해 이뤄졌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네팔 판초부리시와는 양 도시 관계자가 방문하지 않고 중개인이 낀 상태에서 문서만으로 체결됐다.

포천시는 강원도 양구군에서 친환경농업 종사자로 알려진 안모씨 말만 믿고 네팔과 몽골, 필리핀 등 4개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 7월24일까지 이들 국가로부터 모두 54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포천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포천도입 배경에 대해 중개인 안모씨는 “포천시 공무원을 찾아가 제안했지만, 매우 소극적이었다. 한 포천시의회 여성 시의원 주선으로 이 일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의원이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매우 적극적이어서 거의 모든 일은 포천시 공무원보다 앞서 시의원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이 중개인은 또 관계 국가 지자체와 업무협약이나 입국 근로자 보증서 등 거의 모든 업무를 자신이 처리했다고도 주장했다. 결국 포천시가 해당 국가 지자체와 직접 논의하지 않고, 중개인에 의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문제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포천시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포천입국 문제를 본질적으로 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개인을 낀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받지 않고, 해당 국가 자자체와 직접 협의해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왕방산 2019-08-21 18:09:14
포천시 모의원이 다책임제야되갯습니다 의원님이 너무앞서가는거아닌가
근로자 가 지역 을 이탈해서 문제가되면 누가책임지나 포천시? 모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