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연 사격장대책위원장, 포천뉴스 보도에 " 비위덩어리로 매도” 발끈

주최측 “한미친선의 밤 행사 수의계약 조건 맞춰 선정했다. 악의적 보도에 대처할 것”

2018-12-14     포천일보

이길연 포천시 사격장대책위원장(이하 사격장대책위원회)은 포천뉴스의 ‘여성기업 수의계약 악용으로 경쟁업체 역차별과 일감몰아주기 특혜논란’ 기사와 관련, “마치 비위덩어리처럼 매도한 게 말이 되느냐”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행사가 끝난 후 언론보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이길연 위원장과 포천시에 의하면 오는 21일 포천반월아트홀에서 한미친선 송년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송년음악회는 국방부 차관, 포천시장 및 한국군 관계자, 미군 관계자, 창수면과 영북면, 영중면, 이동면 주민 등이 참석 영평 미군로드리게스사격장 피해대책 공감토크 형식의 콘서트와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11월 군부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오는 21일 반월아트홀에서 진행하기로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미친선 송년음악회 주최측인 사격장대책위원회는 4개면 협의회장단으로 행사 이벤트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전 공모를 실시한 후 참가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사전시나리오 설명회를 가졌다.

이길연 위원장에 따르면 협의회장단은 사전시나리오 설명회에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의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이후 1개 업체를 제외한 2개 업체가 참가 의사 서류를 제출했다. 그러나 1개 업체만 5000만원이하 수의계약 조건(장애인단체 혹은 여성기업인 대표 기업)에 맞춰 관련서류를 심사 했고, 이 업체를 최종 결정했다.

이길연 위원장은 포천뉴스에 특혜의혹을 제기한 업체는 참가 서류를 제출하긴 했지만, 5000만원 수의계약 관련 서류를 마감일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그런 서류가 있다고 하면 나한테 불법을 자행하라는 말이냐고”고 주장했다. 수의계약으로 참가업체를 결정하는데 아무런 하자가 없었다는 항변이다.

이길연 위원장은 또 “기자가 전화로 연락해 와서 관련 사실을 있는대로 말했는데도, 전혀 엉뚱한 말만 기사로 썼다”면서 “그동안 한 점 부끄럼이 없이 사격장문제를 위해 노력했는데, 자격없는 회사에 (용역을) 준 것처럼 보도했다. 내가 뭘 잘못했냐? 사격장대책위원회 전체를 욕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기사를)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길연 위원장은 아울러 “기사 내용을 보면 사격장대책위원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죽어라고 고생해 놓고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포천뉴스 대표가 이의를 제기한 업체 관계자를 소개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미친선의 밤 행사와 관련, "우리는 사업자 선정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보조금 사업 수의계약 결정사항은 잘못된 게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사격장대책위원회가 대표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사를 작성한 포천뉴스 객원기자는 "취재할 당시 이길연 위원장은 최종 결제권장인데도 아는 것이 없었다. 수의계약 자격조건 또한 여러차례 물어봤는데도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항변했다. 

한미친선 송년음악회는 총 예산 1억원이 소요되는 행사로 행사비용 5000만원과 부대비용으로 나머지 예산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 이벤트사 결정에는 위원장을 포함한 영중과 영북, 이동, 창수면 협의회장 5명 가운데 1명이 불참하고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