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K-디자인빌리지 성공을 위한 포천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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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K-디자인빌리지 성공을 위한 포천시 전략
  • 이강림 전경기도의원
  • 승인 2015.07.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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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림 전경기도의원

지난 6월 11일에 K-디자인빌리지(Korea Design Village)포천시 고모리에 조성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다.

K-디자인빌리지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취임 후 진행되고 있는 ‘넥스트경기 15대 역점 사업으로 낙후한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이끌 프로젝트 사업이다.

K-디자인빌리지 사업은 ’경기북부 개발‘ 이라는 남경필지사 공약 사업이라는 점에서 유치를 위해 포천시를 비롯하여 의정부시, 양주시, 동두천시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여러모로 불리한 여건 하에서도 포천시가 유치하게 된 것은 포천시의 기회이고 자랑이다.

무엇보다도 그 동안 일련의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들로 상실감이 컸던 포천시민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K-디자인빌리지 사업 유치와 관련하여 먼저 김영우 국회의원님, 윤영창, 최춘식 도의원님과 포천시의회, 부시장님 등 관계자를 비롯하여 유치를 위해 일선에서 노심초사하면서 열과 성을 다했던 유치위원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

3단계의 사업절차를 거쳐 한국패션디자이너협회와 전문 디자이너를 위한 창작공간, 아시아 젊은 디자이너들의 미래를 결합하는 융복합공간, 각종 디자인 육성을 위한 비즈니스공간을 갖추게 될 예정이다.

이러한 K-디자인빌리지 사업의 추진은 섬유와 가구산업으로 특화된 포천시 지역발전의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섬유와 가구에 패션과 디자인을 결합시키고 이를 한류(K-wave)와 연결시키며중부권 접경지역(포연철)에 DMZ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과 시너를 창출 할 세밀한 전략이 요구된다. 계획대로 조성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포천시의 모든 구성원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소요재원 조달, 환경 보호와 홍보, 관련 산업단지, 소프트 인프라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발전 과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째, 소요재원 조달의 측면을 살펴보기로 하자. 경기도의 계획에 의하면 금년 2015년 말까지 연구용역을 통해서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2016년에는 실시설계와 함께 중앙정부 창조경제 차원의 국책사업(국비지원)으로 전환하여 2017년부터는 용지보상과 함께 착공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이러한 일정에 의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적기에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경기도에 의하면 7천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상정하고 공공자금 3천억원, 민간자본 4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공공자금 조달과 관련하여 경기도는 2017년부터 시행될 용지매입과 시설조성의 비용을 국비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따라서 성공여부는 원활한 민자유치와 함께 차질없는 국비 조달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비의 원활한 조달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보조를 맞추면서 다양한 국비지원 지역개발정책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서 중앙정부의 정책적 의지와 방향을 반영한 맞춤형 조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그리고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보한 경우에도 국고보조금 형태로 지원될 것이다.

국고보조금은 일반재원으로 지원되는 보통교부세와 달리 단위사업별로 소관부처가 지원해주는 목적성 재원으로서 일정한 비율의 지방비 부담을 전제(matching fund)로 한다. 이와 같이 포천시의 자체 재원 조달계획이 전제되어야하기 때문에 국고보조금 신청과 함께 자체경비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적극적인 민간자본 유치 전략이 필요하다. 국비를 비롯한 공공재원은 마중물의 역할만 수행하게 되며 대부분의 소요재원은 민간재원으로 충당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민간자본은 속성상 수익성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포천시가 민간자본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투자에 따른 법인세와 취득세를 비롯한 세제감면과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민간자본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전후방 연관효과가 있는 프로젝트들을 개발하거나 유치해야한다. 예를 들어 업체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섬유, 패션, 디자인, 가구와 함께 포천 자원인 관광, 문화, 예술을 결합시킴으로써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셋째, 기존 산업단지를 전용산업단지로 지정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현재 산업단지 분양이 저조한 포천시의 상황을 고려할 때 신설보다는 기존 산업단지를 활용하는 편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전용산업단지 조성을 통해서 관련 기업을 유치함에 있어 포천시의 적극적인 자세가 급선무이다. 세계적으로 기업유치와 관련하여 ‘우리기업’ 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기업’이란 국적이나 지역연고 여부를 떠나서 우리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이 ‘우리기업’이라는 것이다. 외국기업이나 외지기업이라도 우리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우리기업’이기 때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넷째, K-디자인빌리지 사업지는 고모리 일대의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으로 개발을 추진함에 있어 충분한 환경적 검토가 필요하며 세밀한 환경적 검토를 사업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해야한다.

오히려 친환경 전략이 높은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으며 세계적 홍보 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초기부터 관련학과 대학유치와 세계패션 스쿨로 유명한 벨기에 앤트워프, 프랑스 에스모드, 파리의상조합 학교, 이탈리아 세꼴리, 모다랩 패션 명문학교 연계 계획 수립이 필요하며 의류 전문 면세점과 코오롱, 삼성 제일모직 등 대형 패션 아울렛 단지를 추진하여야 한다.

끝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패션과 디자인에 관한 아이디어와 제품 개발을 위한 혁신의 메카로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레벨의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며 대진대 등 관련 대학들, 패션 연구기관들과의 산학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K-디자인빌리지 사업의 성공은 경기북부 제조업의 30%에 달하는 섬유, 가구산업이 디자인 창조와 융합을 통해 포천시 경제활성화에 큰 중심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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