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불편자 취약노인 외국인 근로자 영외거주 군인가족은 구입조차 못해
박윤국 포천시장, “공급량 확대와 사재기 문제점 개선해야”
마스크 공적판매로 인한 혼란이 빚어지자 포천시는 2일 포천지역 농협조합장과 우체국장, 관련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관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마스크 판매에 따른 각종 시비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참석자들은 마스크 공적판매에 다른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하나로마트와 우체국 판매 시간이 오후 2시와 오전 11시로 각각 지정되면서 중복 구매가 이뤄지고 있고, 주민등록상 거주지자가 아닌 외국인 근로자와 영외거주 군인 가족, 관외 포천시민 등은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취약층으로 분류된 산간벽지 노인과 거동불편자는 그나마도 마스크를 구입할 기회조차 없다고 것이다.
한 참석 농협 조합장은 마스크 판매 개선 방안으로 포천시가 마을단위 가구수 등을 감안해 수요를 조사한 후 포천시가 읍면동을 통한 마스크 공급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상용 포천지역 농협 대표 조합장은 “멱살을 잡히고 욕먹는 일은 다반사”라며 “제한된 공급물량에 비해 중복 구매가 이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신분증이 없는 외국인도 마스크 구입할 기회조차 없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마스크 공적판매에 따른 문제점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읍면동을 통한 수요량 조사와 함께 판매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시민이 필요한 마스크 보다 더 많은 양을 공급했지만, 비축을 위한 구매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마스크 공급량 확대와 함께 사재기에 따른 물량부족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코로나19 전용 6-700병상을 준비했고, 마스크와 의료진 방호복 등 구입량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일 하루 동안 포천지역 마스크 공급은 농협하나로마트 15개소와 읍면동 우체국을 통해 각각 10만7800장과 8250장이 공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