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보건기구 WHO는 COVID-19에 대해 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습니다. 팬데믹은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를 뜻합니다. 또한,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적 재난 상황인 거 같습니다.
이런 재난 상황임에도 4.15일 국회의원 선거는 치러집니다.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었고 후보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포천ㆍ가평의 발전을 위한 후보 각자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합니다. 유권자들은 각자의 적합한 후보 기준에 따라 후보를 택하고 투표장에 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후보의 됨됨이나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킬 후보를 뽑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후보의 걸어온 길을 이해하고자 하면 조금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후보자들은 당선되기 위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자신의 단점을 가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 이유가 너무나 당연해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고민거리가 있습니다. 각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더 나아가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며 공격만 해대는 일이 생기면 그 선거전은 혼탁해집니다. 본질은 없어지고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본질을 찾기 위해 선동과 트롤링을 경계해야 합니다. 더욱이 선출직 공직자나 공직을 꿈꾸는 분들은 더욱더 자기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선동이 아닌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품격 높은 유권자들은 정부에 반감을 갖게 해서 반사이익을 보려는 얄팍한 꼼수를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겠습니다.
최근 기고를 보며 느낀 점입니다.
임종훈 시의원께서 기고하신 내용 중 다른 의견이 있었습니다. 정부의 자화자찬에 대한 질책, 코로나 확진자 대량 발생에 대한 사전예방 미흡, 그리고 마지막으로 입국 제한 조치의 필요성입니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설명하는 정부의 행위가 자화자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확진자 발생에 사전예방이 미흡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며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의 외신을 참고하시면서 말이죠.
AFP : 한국은 발전된 보건 시스템과 자유로운 언론을 갖고 있어... 이 같은 요인들이 한국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의 신뢰를 높인다. / 워싱턴포스트 : 한국의 확산 방지 노력, 분명한 것은 민주적이라는 것 / CNN : 한국은 9만 명 이상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트가 가능, 그러나 미국은 진단 장비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 Fox NEW : 미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은 매우 선진화된 공중보건과 의료 시스템과 투명한 리더십이 있으며, 첫날부터 매우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왔어 / 뉴욕타임스 : 시민들의 경각심을 깨우며 생업은 유지토록 해, 우한 엄격 봉쇄한 중국과 대조, 민주사회의 본보기 될 것 / Die Press : 코로나 19 확산에 맞서 중국 정부와 달리,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는 투명하고, 체계적이며, 민주적인 대처방식을 보여줘 / Spiegel : 한국 정부는 환자들에게 대단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철저한 투명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 ZDF : 사람들의 이성에 호소하고 모든 것을 폐쇄하지 않은 한국은 잘 대처하고 있어 / BBC : 코로나 19의 새로운 진료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 한국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빨리 자리 잡게 해 등 많은 외신이 있습니다.
입국 제한의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 꼭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 간 더 많은 소통의 필요성을 말씀하신다면 공감합니다. 그러나 의견을 개진한 전문가 의견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해서 친정부 세력의 괴상한 논리에 의해 무시됐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정확히 친정부 어떤 세력을, 어떤 괴상한 논리를 말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확증적 편향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백영현 씨의 기고를 보면 경선 후보자와 지지자들의 치열한 경쟁 뒤에 일어나는 감정의 골을 뒤로하고 화합해 총선에서 승리하자는 취지 같습니다.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내부의 다름은 인정하자 하시면서 외부의 다름은 외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이 부분입니다. ‘집권세력의 위선과 무능 그리고 독선으로 얼룩진 실상은, 이미 백일하에 드러나 있습니다.’ 조목조목 비판해 주셔야 반성도 하고 고쳐나갈 텐데 두루뭉술 비난을 합니다. 포천지역을 이끌겠다고 하시는 분 중의 한 분이 말입니다. 다음부터는 조목조목 비판해 주십시오. 그래야 건강한 좌우의 날개로 날아갈 거 아니겠습니까.
다름을 인정하고 비난과 선동이 아닌 비판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기회에 동참해 주실 포천ㆍ가평의 품격있는 유권자 여러분의 올바른 선택을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애쓰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