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첫날…빗발치는 문의 전화 포천시 담당팀 업무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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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첫날…빗발치는 문의 전화 포천시 담당팀 업무 마비
  • 포천일보
  • 승인 2020.05.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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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왜 쓰게 해” 억지성 민원부터 시스템 오류까지 수십가지 문의
3천여통 상담전화에…공직자, “본연의 업무는 생각도 못 해” 콜센터 분위기

 

“당연히 아는데요, 관공서에서는 돈을 (통장에) 넣어 들릴 수 없어요” 포천시 공무원이 전화를 들고 대답하는 목소리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민원인이 자신의 통장에 넣어달라고 하는 말에 대한 대답이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용‧채크카드 충전 신청이 시작된 11일 오전 포천시청 기획예산과 직원들은 민원 전화 상담에 정신이 없었다. 사무실 분위기가 마치 콜센터 같다.

“내 맘대로 쓰겠다는데, 왜 못 쓰게 해”라는 억지성 민원 전화부터, ‘언제 어디서 사용할 수 있느냐’ 상담성 전화 혹은 시스템 오류 등까지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포천시청 기획팀장과 팀원 5명은 정신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본연의 업무는 손을 놓은 채, 긴급재난지원금 민원 전화에 대답하고 있다. 문의 사항도 수십가지에 이른다.

포천시 관계자는 “포천시와 경기도재난기본소득 결정 후 매일 3천여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재난기본소득 담당업무 기획팀은 본연의 업무는 생각도 못한다”며 최근 사무실 분위기를 전했다.

국비로 지원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포천시가 자체 지원하는 긴급재난소득과 연계해 지급된다. 이미 지급한 포천시와 경기도 재난소득을 지방비 부담으로 인정, 일부 차감된다.

이는 긴급재난지원금이 전액 국비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일부 재원을 분담하는 동시에 지자체 재잔소득을 대부분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보다 먼저 지급됐기 때문이다.

40만원을 지급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에 지방비 부담을 제외한 34만 8천원이 지급된다. 40만원에 대한 87.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또 60만원이 지급되는 2인 가구는 52만 3천원이, 80만원이 지급되는 3인 가구는 69만 7천원이, 100만원 지급 4인 가구 이상은 87만 1천원 등의 실수령액이 각각 지급된다.

정부 재난지원금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PC와 모바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본인 인증은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카드 번호 인증 등의 방식으로도 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세대주 본인 명의의 카드로 받을 수 있다. 지급은 신청 이틀 뒤 이뤄진다.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지원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만원 단위로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기부 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을 카드에 충전해준다.

긴급재난지원금은 3월 29일 기준 주민등록지가 있는 광역 지자체 안에서 제한업종을 제외하고 카드 결제가 가능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광역 지자체는 17개 시·도를 뜻한다.

제한 업종은 백화점, 면세점, 기업형 슈퍼마켓을 포함한 대형마트, 대형 전자판매점, 온라인 전자상거래, 상품권·귀금속 등 환금성 물품을 살 수 있는 업종, 유흥업, 마사지 등 위생업, 골프 연습장 등 레저업, 사행산업, 불법사행산업 등이다. 조세, 공공요금, 보험료, 교통·통신비 등 카드 자동이체 등에도 사용할 수 없다.

구체적인 제한 업체는 카드사별 업종 분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로 문의해야 한다.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받은 긴급재난지원금은 평소 카드를 쓸 때처럼 사용하면 된다.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자동으로 차감된다. 제한업종에서 사용했더라도 결제 즉시 카드사 문자메시지로 통보가 가므로 재난지원금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8월 31일까지 모두 써야 한다. 그때까지 다 쓰지 못한 잔액은 소멸한다. 사용 금액과 현재 잔액은 카드사 문자메시지,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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