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포천시는 ESG경영을 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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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포천시는 ESG경영을 준비해야 합니다.
  • 포천일보
  • 승인 2021.11.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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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포천시의원
강준모 포천시의원

지금까지 기업의 목표는 이윤 추구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나라도 이를 위해 존재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기후위기와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세계는 인류가 이렇게 발전해가면 인류가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습니다.

산업혁명 후 지구의 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이는 남북극의 빙하해빙, 해수면 상승, 곳곳의 화재, 태풍과 홍수, 가뭄, 그리고 기근 등 인류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의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인류가 지구와 살아가기 위해서는,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야하고, 인간의 삶을 위협하는 각종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바로 ‘ESG경영’ 개념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고객 및 주주와 직원에게 얼마나 기여하는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가, 지배구조는 투명한가를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것입니다.

‘ESG경영’을 하지 않으면 세계로부터 배척을 받고 물건을 팔수 없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투자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한 지표가 됩니다. 즉,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친환경 제품을 최우선으로 사용하며, 폐기물 처리를 고려하는 기업이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중요한 기준중 하나가 ‘탄소배출을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가 중요한 지표입니다. 보수 언론에서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듯 왜곡하지만 선진국들은 이미 탄소배출 정점을 찍고 감소를 시작했습니다.

EU는 1990년, 미국과 캐나나는 2007년, 일본도 2013년에 정점을 찍었고, 우리나라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야 2018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해 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재활용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쓰레기를 분리배출하지 못하고 소각하기 바쁜 일본 등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재활용문화는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새롭게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우리 포천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 아파트이외 지역의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을 아파트 수준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분리수거가 잘되는 아파트 지역 외에는 아직 분리배출을 위한 시스템이 부족합니다. 지역의 곳곳에 쓰레기봉투가 지저분하게 싸여있거나, 제대로 분리되지 못한 재활용 쓰레기도 많습니다.

이는 시민의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마을단위에도 재활용 쓰레기 수거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특히 현재 음식물 쓰레기수거는 국물도 흐르고, 길고양이 등이 접근 가능해 도시미관을 헤칩니다. 극히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도나 변기에 처리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치하면 결국 하천과 해양오염의 큰 원인이 됩니다.

근본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봉투 대신 위생적이고 효과적으로 그리고 무료로 수거하는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중앙정부는 근본적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흔히 음식물 쓰레기는 동물의 사료나 농경지 퇴비로 재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사료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전파하는 매개원으로 알려지면서 2019년부터 사료로 재활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퇴비로 재활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음식물 속 염분이 토양을 딱딱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는 많은 진척이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소각이 금지돼 있어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아직은 불가능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연료로 전환시키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또 일부 음식물 쓰레기로 ‘활성탄’등을 제조하는 등 재활용을 시도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음식물에서 생성되는 바이오메탄가스를 추출하거나 수소를 생산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업들을 중앙정부가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포천시는 바이오메탄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활용을 높여야 합니다.

이외도 폐유리로 높은 단열성능을 보이는 건축자제 ‘폼글라스’를 만들기도 합니다.

코카콜라는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내놓았고, 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플라스틱은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산업용으로 쓰기위해 폐지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분리수거를 잘 한다면 폐지를 수입하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깨끗한 재활용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입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대안을 지자체가 마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과 협력해 쓰레기를 자원화 하는 것이 포천시의 새로운 ESG경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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