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화 의장 당시 집행기준 없다며 전액 삭감했다가 불신임 후 전액 반영
“의회사무과 직원 뒤에 숨지 말고 공정한 의회홍보비 집행에 더 심혈을 기울여 달라.”
손세화 포천시의원이 16일 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송상국 의장직무대리 부의장과 임종훈 운영위원장을 향해 한 말이다.
손 의원은 포천시의회 언론홍보비 집행 기준안을 마련해 놓고도 편파적으로 집행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상국 부의장이 의회사무과장과 홍보팀장과 상의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하지만 송 부의장 의견에 따라 의회홍보비가 집행됐다는 주장이다.
송상국 부의장과 임종훈 운영위원장이 올해 언론홍보비 1억2000만원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내부기준를 무시하고 편파적으로 집행했다는 지적이다.
손 의원에 따르면 송상국 부의장 등은 홍보비 집행기준 내부평가에서 같은 점수를 매겨놓고도 언론사에 따라 최저 220만원부터 44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가 하면 기준 점수에도 미달되는 언론사에 홍보비를 지급했다. 뿐만 아니라 의회에 협조한 언론사도 송상국 부의장이 자의적 홍보비를 집행, 편파적인 내력이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또한 홍보비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송상국 부의장은 다른 의원들과 정보공유도 안 했다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손세화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임종훈 운영위원장이 발끈, “왜곡된 주장에 심히 유감이다. 집행부 견제도 못하면서 내부총질 하느냐”에 손 의원은 “집행부를 견제하려면 의회부터 잘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때문에 한때 격앙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불편한 언론사도 있겠지만, 바른 것을 지향하는 언론사와 단 한명이라도 이 방송을 보고 불공정을 짚어낸 시민이 계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손세화 의장 재임 당시 포천시의회는 집행기준이 없다며 의회홍보비 전액을 삭감했다가 손세화 의장 불신임 이후 지난 10월경 추경예산에 전액 반영,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