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朴은 양두구육” Vs 박윤국 “말 않겠다”…정치 동반자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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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朴은 양두구육” Vs 박윤국 “말 않겠다”…정치 동반자 맞나
  • 포천일보
  • 승인 2023.02.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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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동반자라면 나쁜 동반자였을 뿐”
朴, “처음이나 지금이나 동지의 개념”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과 현 박윤국 직무대리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6.1지방선거 당시 박윤국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던 이철휘 전 위원장은 양두구육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지방선거 때 박윤국 후보 연설모습)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과 현 박윤국 직무대리의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6.1지방선거 당시 박윤국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던 이철휘 전 위원장은 양두구육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하고 있다. 사진=지방선거 때 박윤국 후보 연설모습)

 

이철휘 전 지역위원장과 핵심관계자는 박윤국 직무대리가 언급한 “동반자 관계였다”는 질문에 “동반자라면 나쁜 동반자였고, 나쁜 관계였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박윤국 직무대리가 동반자 혹은 경쟁적 동반자 관계였다는 모 언론사 기사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본지 기사(1월12일자 3면)가 나간 후, 박 직무대리는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이철휘 전 위원장과는 경쟁적 동반자 관계”라고 언급하면서 “이철휘 전 위원장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동반자였으며, 앞으로도 동반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대적 동반자가 아니라 경쟁적 동반관계라”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철휘 전 위원장과 핵심 관계자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양두구육(羊頭狗肉)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날을 세웠다. 양두구육은 양머리에 개고기라는 뜻으로, 사실은 그렇지 않으나 겉만 번지르듯하다는 뜻이다.

‘왜 나쁜 동반자’라고 단정하느냐는 물음에 “서로 도와야 동반자이지, 도움만 받고 도움을 주지 않으면 그게 동반자냐”라며 “박윤국은 도움만 받았을 뿐 보은을 하지도 않았고, 하지도 않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어떤 도움을 줬냐는 질문에는 “(2018년과 2022년) 여러 사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박윤국에게 두 번씩이나 (민주당 포천시장 후보) 공천 단수 추천을 해 줬다. 이보다 더 큰 혜택이 뭐가 있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핵심 관계자는 또 “이철휘 전 위원장이 사퇴한 이유는 본인 낙선과 대선 패배, 박윤국 낙선이다. 그 중 가장 큰 요인은 박윤국 낙선에 대한 정치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철휘 전 위원장만 책임을 져야 하냐, 박윤국은 책임이 없냐”고 반문했다. 낙선 책임을 져야 할 박 직무대행이 지역위원장을 하겠다는 건 도의적으로 맞지 않다는 얘기다.

본지가 박 직무대행에게 휴대전화 취재를 요청하자, 그는 면담 취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면담 취재에서 언제부터 동지였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동지의 개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철휘 전 위원장측이 제기한 “나쁜 동반자 혹은 특혜를 줬다”는 언급에 대해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더 이상 지역위원장직을 거론하고도, (다른)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 그 사람(이철휘)이 자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철휘 전 위원장측은 포천가평 민주당 송년회와 신년인사를 주관한 덕산포럼 실체에 관해서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덕산포럼은 민주당 경기도당이나 중앙당에 등록되지 않는 박윤국 직무대리 사조직라는 이유 때문이다.

이어 “사조직이 민주당 행사를 주관한 것 자체부터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며 “박윤국 사조직이 송년회와 신년인사회를 빙자해 행사를 연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덕산포럼 관계자는 “덕산포럼은 당원과 당원이 아닌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면서도 “송년회와 신년인사회 주관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박 직무대리는 덕산포럼이 어떤 성격의 단체이냐는 질문에도 “더 이상 말 않겠다”고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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