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마다 반복 버스 불친절 사태 방관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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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마다 반복 버스 불친절 사태 방관만 할 건가
  • 포천일보
  • 승인 2023.02.0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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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불친절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그 행태도 비슷하다. 난폭운전에 배차 시간도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포천시의 개선 대책은 매번 그대로다.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버스회사에 행정지도 하는 게 전부다. 이렇게 해서야 개선되겠나?

포천시는 매년 수십억원의 보조금을 버스회사에 지급한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적자 노선에 대한 보조금 성격이다. 급기야 제5대 포천시의회가 나서 버스 운행 시간대를 분석하고 버스회사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개선책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버스기사 불친절 등의 시민 불편민원 제보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광역버스부터 좌석버스, 시내버스까지 모두가 불친절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시청 홈페이지와 전화상 민원만 하더라도 600건이 넘는다. 매월 50건 이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민원은 민원 차원을 넘어 이젠 고질적인 문제가 됐다.

한 시민은 “배차 간격도 문제다. 버스 시간에 맞춰 승차하려고 했는데 SNS 안내와 달리 이미 버스는 떠나고 없었다”고 불평을 쏟아냈다. 또 다른 시민은 “버스가 서행하지 않고 방지턱을 너무 세게 넘어가 꼬리뼈가 다쳤다”고도 했다.

버스 기사도 할말은 많다. 진상 부리는 승객을 상대하느라 혹은 무리한 배차 시간 쫓겨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항변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불친절과 난폭운전은 정당화될 수 없다. 승객의 안전을 해치는 난폭운전은 일종의 범죄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행정지도를 넘어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포천시가 혈세를 들여 매년 수십억의 예산을 버스회사에 지급한 건 시민들이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구다.

그런데도 버스회사가 이를 지키지 않으면 강력한 강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버스노선을 재조정하든가 아니면 보조금을 축소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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