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포천에 대가 치르는 게 우선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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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론작전사령부 창설 포천에 대가 치르는 게 우선 순위다
  • 포천일보
  • 승인 2023.06.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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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 위치가 포천시 설운동 옛 6공병여단이 확실한 모양이다.

비록 합참과 창설준비단이 검토대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국무회의 심의 의결까지 마친 마당에서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정치권은 찬반 논란을 벌이고 있다. 바라봐야 할 방향은 보지도 못한 채 소모전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춘식 국회의원은 합참과 창설준비단장을 인용하며 고도제한이나 군사시설 확대 지정이 없는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더 나아가 농업과 관광분야에 드론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라고 했다. 백영현 시장의 입장은 애매모호하다. 최 의원과 같은 입장이었다가 포천 외곽 군사시설에 창설되면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6공병여단 부지도 절대 안된다는 입장이다. 반경 1km 이내에 단독주택지 및 아파트, 대형마트 등의 시민 밀접 생활권일 뿐 아니라 소흘읍과 포천동을 잇는 도시개발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합참도, 포천 정치권도 기본 전제부터 틀렸다.

정부와 국방부는 최소한의 염치도 없고. 포천 정치권은 최소한의 시민의 권리도 주장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태를 보고 있다.

6공병여단을 포함한 포천의 군 주둔 시설이 어떤 곳인가? 지난 70년간 시민에게는 고통의 산물이었고, 포천시 발전을 가로막았던 거대한 장애물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

이제는 또 드론작전사령부를 포천에 창설, 주둔시키겠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뭔가 해 주겠다는 언질은 단 한마디도 없다.

포천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70년 동안 희생을 당했으면 뭔가 대가를 받고 난 후 드론부대 창설에 협력하든지 반대하든지 해야 한다. 만약 그런 상황이 못 된다면 드론부대 창설에 따른 대가를 요구해야 한다. 막연하게 드론부대 입지에 따른 장점만을 부각시키는 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다.

포천 정치권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그 권리를 누릴 자격이 없다’는 격언을 반드시 되새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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