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권력에만 충성하는 정치인 누가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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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권력에만 충성하는 정치인 누가 만들었나?
  • 포천일보
  • 승인 2023.07.2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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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최근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야당 정치인과 국민을 ‘선동’과 ‘괴담’이라며 공격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일부가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한다며 횟집에서 식사하고, 최근에는 수족관 바닷물을 마시는 해프닝을 벌였다.

그들의 행동에 여론은 여전히 찬반으로 나눠져 있다.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들은 “아직 오염수가 배출되지 않고 있는데, 지금 마셔서 무슨 소용이 있는가? 오염수가 배출되면 그걸 먹어라. 짐승도 바닷물은 마시지 않는다”라며 비웃고 있다.

아주 작은 상식만 있더라도 이런 바보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상식이 없든지 아니면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것도 대한민국 여당 총수가 그렇다는 지적이다.

그들이라고 국민의 조롱과 비웃음을 모르는 건 아닐 것이다. 그들도 잘 알지만, 사실은 애써 모른체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면 왜 그럴까? 그들의 이런 행동에는 공통점이 스며들어 있다. 이른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이른바 TK 지역 의원들이다. 그들은 공천만 받으면 다음에도 국회의원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공천권에 무한 권력을 행사하는 권력에 충성을 다할 뿐이다.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아마 친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수도권 의원들은 공천받는다고해서 당선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 그들은 국민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권력의 눈치를 살피는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TK든 호남이든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포천시는 수십 년 동안 접경 인근지역이면서 각종 군사시설로 큰 피해를 감당해 왔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사격장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군사규제 이루 말할 수 없다. 그 중에 하나가 도시 한 복판의 군 비행장의 고도제한으로 인한 재산피해다.

그런 와중에도 또 드론사령부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의 정계와 시민사회가 동요하고 반발하고 있다.

드론사령부가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면, 6군단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군부대 용지를 다시 빼앗기고, 포천시의 개발 기회가 다시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론사령부가 시내에 생기면 유사시 군사적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드론부대가 꼭 포천에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이 부대는 드론 비행체를 직접 운용하지 않는 전략 행정 부대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하필이면 왜 도심지역에 두려하냐는 지적이다.

포천 외곽이나 인적이 드문 지역에 주둔시키면 매우 환영받을 일이다. 철원이나 화천에 주둔시키겠다고 하면 해당 주민들이 쌍손을 들고 환영할 것이다.

조금만 상식적이더라도 포천 도심지 드론사령부 창설은 환영할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백영현 시장과 최춘식 국회의원은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내 놨다. 이는 공천을 위해서 수족관의 바닷물을 마시는 행태와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 그들은 자신의 공천 또는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포천 시민의 이익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당만 바라보고 투표한 결과 그대로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당한 시민의 권리를 찾기 위해서는 그들과 다른 행동을 보여야 한다.

시민사회는 기억해야 한다. 묻지마식 투표 결과가 가져온 사태가 얼마나 큰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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