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애물단지 한탄강 밀리터리 게임장 해결책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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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물단지 한탄강 밀리터리 게임장 해결책 없나
  • 포천일보
  • 승인 2023.08.1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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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지난 2016년 조성한 한탄강 밀리터리 게임장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꽤 오래됐다.

그런데도 사업 당사인 포천시나 게임장을 수탁받는 포천도시공사 또한 해결책을 찾기는커녕 방치 수준이다. 투입된 예산만 15억, 여기에 누적 적자만 5억여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적자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있다.

한탄강 주상절리길 관광지에 서바이벌 게임장을 조성한다는 것 자체부터가 상식 이하의 발상이었다. 그렇다고 학술용역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용역 당시 이용객이 많을 것이라고 했는데, 왜 이런 현상이 나왔을까? 너무도 뻔하다. 포천시가 용역과제를 지정해 줬고, 용역사는 그에 맞춰 결과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용역 결과와는 별개로 당시 전문가들은 한탄강 관광지와 밀리터리 게임장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용객 문제는 예견된 사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포천시는 게임장 사업을 강행했다.

이후에도 포천시의회와 언론이 밀리터리 게임장 무용론을 수 차례 지적했다. 그때마다 포천시는 홍보 미흡과 주차장 문제를 거론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개장 7년째가 되도록 이렇다 할 대책 강구는커녕 방치 수준이다.

백영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 게임장 부지가 국유지인 만큼 민간위탁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을기업 등에 위탁해도 정상 운영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투자 예산의 매몰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더 이상 지지부진하게 운영한다는 건 누적적자만 눈덩이처럼 키우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포천시가 한탄강 래프팅 사업을 했다가 100억 이상의 손실을 보고, 사업을 종결했던 사례가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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