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영현 시장 수수방관인가? 아니면 모르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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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영현 시장 수수방관인가? 아니면 모르는 건가?
  • 포천일보
  • 승인 2023.11.2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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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만 거듭 2천억 투입 포천시 한탄강 사업

그동안 포천시는 한탄강 관광기반 설치 사업에만 2천억 가까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하기 그지없다.

한탄강 가람누리전망대가 그렇고 서바이벌게임장이 그렇다. 둘레길 조성사업 또한 설치하고 보수하느라 예산만 투입하기 일쑤다. 수몰민을 돕겠다고 추진한 자동차 경기장은 어떠한가? 최근 관련부지 점용허가가 만료되면서 현재는 포천시가 불법으로 점용하고 있다.

여기에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며 조성한 메밀꽃밭은 잡초만 무성한 채 방치했다가 실패로 끝났고, 한탄강 지오페스티벌은 흥행 실패에 이어 입장권 무료 제공으로 사법기관의 조사까지 받게 됐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이런 수많은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기는커녕 무사안일에 빠져 있다. 한탄강에서 포천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찾겠다던 민선8기 백영현 포천시장의 공언은 어디로 갖는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정책구호만 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직자를 믿고 맡긴다던 포천시 부서장제도는 산으로 가는지, 바다로 가는지 방향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되었고, 그 또한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백영현 포천시장은 문책은커녕 방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포천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실종됐다.

어쩌면 책임부서장제도 도입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을 수 있다. 토목분야 전문가인 백 시장이 포천시 행정 전반을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백 시장은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며 지난 5월 공무원을 대동하고 순천만국가정원 박람회를 다녀왔다. 국가정원을 견학하고 국제박람회 개최 노하우와 식재 특허 공법 등을 청취했다고 보도자료까지 냈다. 그러면서 한탄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그러나 한탄강 개발사업 추진 의지는 찾아 볼 수 없다. 순천만정원박람회에서 무엇을 봤는지 포천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기존에 있던 한탄강사업소 조직마저도 폐지해 버렸다. 4개 팀에서 2개 팀으로 축소하고 관광과에 흡수한 것이다.

정작 순천만국가정원을 성공으로 이끈 순천시의 조직운영 실태는 파악조차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순천시는 순천만관리센터 조직으로 99명의 인력으로 3개과 12개팀을 운영하고 있다. 분야도 운영수익팀부터 박람회개최팀, 상황관리팀, 정원산업정책팀 등을 꾸리고 정원식물 신품종 개발과 생태계 조사, 공예특산품 판매 등까지 매우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다.

이는 한탄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고 한 포천시와 크게 대비된다.

지난 6일 손세화 시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수많은 한탄강 사업과 국가정원을 조성하겠다면서도 조직과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국가정원 조성이 가능하겠냐”고 묻자 백 시장은 “공무원의 능력을 믿는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충원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공무원의 능력이 그토록 출중한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2개 팀 13명의 인력으로 한탄강 국가정원을 조성하고 수많은 사업을 수행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백 시장이 한탄강 사업을 너무 쉽게 접근하고 있는 건 아니지 혹은 한탄강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건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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