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포천시장 박윤국과 백영현의 정치력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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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천시장 박윤국과 백영현의 정치력 리더쉽
  • 포천일보
  • 승인 2023.12.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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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하승완 포천일보 대표

우리나라 현대사의 아픔이자 포천발전을 가로막아 왔던 옛 6군단 부지가 포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한국 전쟁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기 시작했으니, 7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갔다. 얼마나 많은 포천시민의 고달픈 사연이 있었겠는가? 이제는 포천시에 남아있는 남북분단의 상흔이자 사라져야 할 대상으로 여겨졌다. 도심지인 소흘읍과 포천동의 도시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했다.

포천시와 국방부의 상생협의체가 지난 18일 포천시 반환을 결정했다. 그 면적만 하더라도 민간인 징발지 19만 평, 시유지 8만 평 등 총 27만 평에 달한다.

포천 현대사에서 이런 경사스러운 일은 없었다.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고, 소흘읍과 포천동을 잇는 도시발전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포천시민 모두가 환영하고 반기고 있다.

이런 쾌거를 달성하고도 포천 사회의 분위기는 잔칫집 분위기가 아니다. 포천시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다.

6군단 부지반환은 2019년 1월 전철 7호선 포천 연장 결정과 비교되는 부분이 많다. 포천 연장이 결정되기까지 35만 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1만 3천여 명이 참가한 광화문 집회까지 포천시민은 하나가 되었다. 1천여 명이 자발적으로 삭발까지 했다.

6군단 부지반환에서도 포천시민은 힘을 한데 모았다. 이른 새벽 강추위에도 6군단 부지 반환을 외쳤다. 이렇게 해서 구성된 게 상생협의체다. 특히 포천시의회 특별위원회는 6군단 부지 반환의 당위성을 시민에게 설득하고 범시민 운동에 나서도록 앞장섰다. 포천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국방부에 전달되도록 했다.

6군단 부지반환 결정과 전철 7호선 포천 연장 선정에 포천시민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지역정치권이나 포천시는 시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6군단 부지 반환이 결정되자 지역정치권은 때아닌 논공행상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어찌 보면 백영현 포천시장의 포용력과 정치력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포천시는 6군단 부지반환이 결정되었는데도, 고작 보도자료 1건에, 백영현 시장의 기자회견이 전부다.

2019년 전철 7호선 포천 연장을 위해 마음을 한곳으로 모았던 박윤국 민선7기 포천시와 크게 대비된다. 특히 포천 연장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과 ‘전철 유치 한마음 축제’ 등을 열어 시민의 마음을 한곳으로 모은 것과는 너무도 차이가 크다.

백영현 민선8기 포천시는 2023년 한 해에만 각종 축제와 행사비로만 48억을 쏟아부었지만 6군단 부지반환 결정에는 아무런 행사조차 열지 않았다. 잔칫집인데도 잔치를 하지 않는 격이다.

기자회견도 다르게 진행됐다. 민선7기 박윤국 시장은 전철 7호선이 결정되자 포천시민 수백 명과 함께 포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축하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민선8기 백영현 시장은 최춘식 의원과 서과석 의장, 일부 공무원만 대동했을 뿐이다. 최소한 6군단 부지반환 운동을 하느라 고생한 시민과 함께 했어야 한다. 백영현 시장이 포천시정 슬로건으로 소통과 신뢰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의심스럽다.

70여년 만에 맞는 경사스러운 6군단 부지반환은 이제 본궤도에 올랐을 뿐이다. 반환받는 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다. 또한 반환부지에 첨단국방산단을 하더라도 이 또한 만만치 않다. 단합된 시민의 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시장과 공무원들만의 생각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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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플레이 2024-01-04 00:49:06
박 전시장 님의 언론플레이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