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천가평선거구 후보자 경선이 가까워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든지 시간이 꽤 됐다.

그런데 권신일 예비후보의 대처가 뭔가 정상적이지 않아 보인다. 숨기고 있다는 의구심마저 든다.

권 후보는 가평의 특정 매체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기사화했고 그런 내용을 포천선관위에 고발했는데 ‘협의 없음’ 판정을 받았는데도 이 매체가 다시 검찰에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을 가지고 김용호‧허청회 예비후보가 국힘 공관위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권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특정 매체는 허위사실 유포와 선거운동 방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대범죄를 저질른 것이 된다. 또한 김용호‧허청회 예비후보가 특정 매체의 기사를 인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면 이 또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될 수 있다.

그런데 권신일 예비후보는 자신의 주장과 달리 특정 매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뭔가 있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8일 저녁 늦은 시각 낸 보도자료에서 “김용호‧허청회 예비후보가 확인되지 않는 뉴스에 편승했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원팀이라며 포천가평을 위해 손잡고 함께 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경선을 제안했다. 이어 “특정 매체 고발 사건은 포천선관위 ‘혐의 없음’으로 고발인에게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했다.

권신일 예비후보가 원팀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경선 승리 자신감의 표현으로 비춰진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 이후 본선을 위한 일종의 구애를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권 후보가 그토록 떳떳하다면 해명으로 일관할 게 아니라 법적인 강경대처로 맞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권 후보의 해명은 전혀 설득력이 없고, 다른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들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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