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앞두고 김영우 국회의원과 이각모 남북접경지역 경제개발협의회 회장간 갈등이 논란되고 있다.
김 의원은 A모 지역신문에 게제한 이각모 회장의 기고문에 대해 지난 14일 반박자료를 언론사에 배포했다. 이에 이 회장은 15일 B모 지역언론에 김 의원의 반박문을 다시 비판하는 기고를 게제했다.
이같은 이각모 회장의 행보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김영우 의원을 흠집내기 위한 방법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해까지 총선에 출마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과 상대적으로 이철휘 예비후보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또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던 이 회장 본인이 꿈을 접고 이철휘 예비후보가 출마하도록 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중앙당은 당 지지도 보다 낮은 현역 국회의원 지역을 암행조사 한다는 점 등을 이용해 김영우 의원을 더욱 고립시키기 위한 행보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각모 회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12년전만 하더라도 포천은 가평과 파주, 양주와 비슷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면에서 타 지역에 비해 포천이 떨어졌다”고 지적하고 “지역낙후의 중심에 김영우 의원이 있다”고 원색적인 비판을 쏟아냈다. 또 이 회장은 “나 같으면 그만 둔다.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고 하면서 “포천-구리 민자고속도로를 김영우 의원이 했다고 하는데, 이한동 총리 퇴임당시 확정고시된 사항으로 이한동 의원이 했다. 고속도로 현장과 국토부 장관을 면담을 해 놓고 마치 본인이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주민을 속이는 쇼다. 그냥 놔둬도 진행되는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장원 시장 사건이나 장자산단 석탄발전소 건립에 대해 입장표명조차 못하고 있다. 지역국회의원으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용정산단은 도시가 들어서야 할 자리다. 공해물질을 쏟아내는 공장이 많고, 노인요양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건 허가가 쉽기 때문이다. 포천은 교육 꼴찌, 경제 꼴찌, 도덕 꼴지다. 지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는 지도자로서 역량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회장의 강도 높은 비판은 김 의원과의 정치적 갈등에 기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지역정가의 A모 인사는 “이각모 회장이 김영우 의원을 마녀사냥식으로 몰아 부치는 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다른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면서 “정치는 지역발전과 공공의 목적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온당치 않은 방법으로 상대방을 흠집내려 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면서“ 비판을 할 때는 이분법적 논리가 아니라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