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평사격장 1인 시위 174일째…주민들 사격장 정문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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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격장 1인 시위 174일째…주민들 사격장 정문 봉쇄
  • 포천일보
  • 승인 2016.04.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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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 고폭탄 훈련, 엄청난 폭음 진동에 불안에 떤 주민들

4일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정문 앞에서는 지난해 시작한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헬기 사격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할머니. 주민들이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면서 1인 시위를 시작한지 174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오전 10시경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 정문 앞. 주민 20여명은 어제(4월3일) 밤부터 1톤 트럭과 승용차로 로드리게스 훈련장 정문을 막고 항의 시위를 하고 있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사전통보를 어기고 밤 늦은 시간에 엄청난 폭발훈련을 실시했다며 미군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었다.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4-5km떨어진 양문시내에서도 아주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진동이 아주 심했다. 주민들은 이번 폭발음과 진동은 겪어보지 못할 정도로 심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밤샘 항의에도 미군측은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흥분하고 있었다. 김민건 포천시 범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은 “한미연합사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미군이 주민들을 너무 무시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정치권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유재한 범대위 부위원장은 “사격장 피해방지를 위한 입법이 발의되었다고는 하지만 법 제정이나 개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영우 의원은 시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흉내만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번 선거는 하되, 후보자 선택은 포기하고 정당투표만 할 것”이라고 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길연 범대위 위원장은 “훈련시간을 통보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는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면서 “미군측의 성의있는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훈련장 정문은 물론 후문까지 봉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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