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부여 상대로 2-1 역전승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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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부여 상대로 2-1 역전승 거둬
  • 포천일보
  • 승인 2016.04.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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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불운, 닥공축구로 만회…‘3연승’ 선두유지

K3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골대 불운에도 불구하고 신생팀 부여FC(이하 부여)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포천은 9일 오후 3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3리그’ 3라운드에서 박승렬과 양세근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여를 2-1로 꺾고, 통합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 포천은 불안한 출발과 함께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포백수비를 이끌었던 안동은과 김성준이 경고누적으로 인해 경기에 뛸 수 없었고, 장원석 마저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신생팀 부여에 대한 정보는 전혀 파악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로 구성돼 체력과 지구력이 좋다는 정보만 얻었다. 포천으로서는 일부 선수들의 부상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시작과 함께 포천은 카운터 펀치를 한방 먹었다. 전반 1분 전열을 가다듬지도 못한채 정민혁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장은 일순간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이나 선수들조차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 2008년 화성신우전자 경기에서 전반 1분에 내준 선제골 이후 8년만의 실점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포천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부여는 수비를 단단히 한 뒤 역습기회를 노렸다. 부여의 수비를 공략하기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하지만 포천은 역시 K3리그 최강이었다.

전반 28분 지경득의 절묘한 크로스를 박승렬이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포천은 전반 40분과 44분 박정수와 지경득의 잇따른 슛이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을 1-1로 마친 포천은 수비수 문종석을 빼고 김찬희를 투입시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과 달리 후반에는 포천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러나 불운이 뒤따랐다. 후반 5분 양세근의 헤딩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7분 박승렬의 오른발 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김찬희의 헤딩슛도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부여 골키퍼 안동현은 3번의 완벽한 득점기회에서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포천의 악몽같은 불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골키퍼가 아닌 골대가 사고를 쳤다. 후반 11분 양세근의 결정적인 슛은 골대를 맞았고, 후반 31분과 32분에도 김찬희의 완벽한 득점기회가 골대를 맞는 불운이 이어졌다.

지긋지긋한 악몽은 후반 21분 무너졌다. 신인섭의 힐패스를 받은 양세근이 수비수를 따돌리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26분 동안 7차례에 걸쳐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이 순간은 악몽의 시간이었다. 홈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포천은 3연승 행진과 함께 승점 9점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한편 3연승을 올린 포천은 오는 16일 오후 3시에 경주 축구공원(4구장)에서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 전적에서는 포천이 9승2무3패로 우세하다. 경주를 상대로 지난 2014년부터 5연승을 거뒀다. 경주 원정에서도 포천은 4승1무3패로 앞서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 도약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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