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국에 몰아친 심판론에도 포천선거는 철옹성
상태바
[칼럼] 전국에 몰아친 심판론에도 포천선거는 철옹성
  • 포천일보
  • 승인 2016.04.16 11:1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천가평선거구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면서 막을 내렸다.

포천가평선거구 표심은 다른 지역과 사뭇 다르게 나타났다. 이번 총선은 새누리당 심판론이었다. 새누리당 공천파동과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이 고스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과 수도권 민심은 새누리당 심판론이 제기되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호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심판론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대패하고 국민의 당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여기에 새누리당의 절대적인 지지기반이었던 대구와 부산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와 경북이 어떤 지역인가? 대구지역은 웃지 못할 일화까지 있는 곳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존시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이야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든 할머니들은 박 대통령 앞에서 큰 절을 하며 공주님이 왔다며 대대적인 환영을 했던 일이 있다. 박 대통령의 손짓 하나에도 열광했던 곳이 바로 대구 민심이었다. 무조건적인 투표성향을 가졌던 곳이기도 했다. 철옹성 같았던 이곳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당선되었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파문당한 유승민 후보도 당선됐다.

이번 선거전에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대구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사과했던 뉴스가 생생하다. 그런데도 대구와 영남지역 표심이반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새누리당이 정치를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한 심판이라는 점이다. 과반수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민생은 챙기지 않고 정쟁만 일삼았던 새누리당에 대한 평가였고 끼리끼리 입맛에 맞는 공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호남지역 민심 역시 민생을 챙기지 않고 야당 기득권에 집착했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혹독한 심판이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빠지면 어제든지 바꾸겠다는 게 표심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도 포천가평 선거구민은 크게 변한 게 없다. 권력자와 정치인은 절대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 정치인에게 절대적인 지지란 자신이 정치를 잘 하고 있고, 변하지 않게 만들 뿐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후보가 62%의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됐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시민들도 김영우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박빙으로 당선되길 바랬다. 그래야만 김영우 당선자가 시민에게 다가서는 정치를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김영우 당선자도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았을 것이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았다면 그가 지역과 지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지는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믿는다. 3선에 당선되었다고 자만심에 빠지면 그가 또 다른 위기를 자초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자만 2016-04-25 05:04:06
김영우의원 정신차려야지 아니그러면 민심은 돌아설것이요 젊은나이에 국회의되되고나니 자만한것도사실이고 주위에 있는 모리배들로 인해 걱정이 됩니다 항상 지역주민을 생각하고 지역이 발전하면 의원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또한 지지도가 올라가면서 원내에서도 중책을 맞는것 아니겠오 실타래 풀듯이 풀어 나가야 한것이 진리요 섭리랍니다.